전북테크노파크, 기후테크 산업 이끌 스타트업 본격 육성…PoC 실증·투자 연계

'2025년 기후테크 스타트업 성장지원사업(스위치(SWITCH) 프로그램)' 포스터.
'2025년 기후테크 스타트업 성장지원사업(스위치(SWITCH) 프로그램)' 포스터.

전북테크노파크는 이달부터 전북특별자치도 및 민간 액셀러레이터 소풍커넥트와 함께 '2025년 기후테크 스타트업 성장지원사업(스위치(SWITCH) 프로그램)'을 본격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기후위기 대응 기술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해 전북형 기후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역 중심의 산업 전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했다.

이번 스위치 프로그램은 개념검증(PoC)을 중심으로 실증과 민간 투자 연계를 통해 창업기업의 기술 상용화를 촉진하고, 도내 정주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둔다. 특히 기술 고도화 및 실증 역량이 있는 스타트업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초기 창업기업을 각각 지원하기 위해 '그로쓰 스테이지(GROWTH STAGE)'와 '그라운드 스테이지(GROUND STAGE)' 두 트랙으로 구성한다.

그로쓰 스테이지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분야의 선도기업인 성일하이텍과 협업해 진행하며 배터리 방전 하드웨어, 금속 회수, 대기오염 저감기술 등 고도화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다. 선정 기업에는 최대 1억3500만원의 실증 자금을 지원한다. 실증 후 우수기업에게는 클로즈드 데모데이를 개최해 총 1500만원 규모의 상금도 수여한다. 실증결과는 인증, 투자유치 등 후속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갖췄다.

그라운드 스테이지는 기후테크 분야 초기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와 시장 진입 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트랙이다. HR, 회계, 법률, 브랜딩 등 전반적인 액셀러레이팅과 전북 내외 파트너십 연계로 실증 및 투자 연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연말 오픈 데모데이에서는 총 20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하며 소풍벤처스 등 민간 투자사와의 후속 연계도 기대한다.

이번 스위치 프로그램은 단순한 경진대회 형식을 넘어, 실증 기반의 성과 중심 지원 체계를 도입함으로써 창업기업의 실질적 성장과 생존을 돕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업 초기 단계부터 수요기관 및 지역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도내 정착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후속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8월 10일까지 온라인으로 접수한다. 8월 2주차 서류 평가, 3주차 발표 평가를 거쳐 8월 4주차에 킥오프를 진행한다. 이후 각 트랙별 액셀러레이팅을 거쳐 그로쓰 스테이지는 11월 중순, 그라운드 스테이지는 12월 중순 데모데이를 통해 성과를 공유하고 사업화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규택 전북테크노파크 원장은 “이번 SWITCH 프로그램은 전북이 기후테크 산업의 혁신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며 “기술력 있는 유망 스타트업이 지역에서 실증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행정적 기반을 아낌없이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