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일자리재단은 도내 여성 인구구조와 경제활동 특성 변화를 심층 분석한 '여성 일자리사업 혁신 방안 PART 1. 경기도 여성인구구조와 산업 특성'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여성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는 인구구조의 뚜렷한 특징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여성 비율은 2000년 7.3%에서 2024년 18.3%로 대폭 상승했다. 같은 기간 유소년(0~14세) 인구 비중은 20.0%에서 11.5%로 줄었다. 2020년 기준 전체 가구 중 여성 가구는 약 176만 가구(32% 이상)에 달했고, 이 중 1인 가구 비중은 44%를 넘었다.
2023년 도내 한부모 가구는 38만5000가구, 그중 여성 한부모 가구가 28만9000가구로 전체의 75%를 차지했다. 특히 미혼모와 자녀 중심의 모자가구 비중도 24만5000가구(63.8%)로 높았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 2024년 기준 15세 이상 여성 경제활동 인구는 604만8000명, 경제활동 참가율은 56.6%, 고용률은 55.3%로 전년과 비교해 모두 상승했다. 하지만 기혼 여성 비 경제활동 비중이 여전히 높고, 산업별 일자리 쏠림 등 구조적 문제도 확인했다.
경기도 여성 평균 임금은 217만원으로 남성(315만원)보다 97만원 뒤졌다. 전국 평균 남녀 임금격차(83만원)보다 14만원 더 커 도는 전국에서 세 번째로 성별 임금 격차가 큰 지역이다. 다만 경기도 여성 평균 임금(217만원)은 전국 여성 평균(199만원)보다는 19만원 높았다.
경기도 산업체는 전국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지만, 여성은 주로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에 종사한다. 2024년 하반기 기준 해당 분야 여성 취업자 수는 56만명(전국 여성 취업자 20% 수준)이다. 또 권역별로 남부 지역 여성 취업자가 120만6000명, 동부는 29만3000명 수준으로 4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임다희 재단 연구위원은 “경기도 여성 일자리정책은 고령화 사회에 맞춘 맞춤형 접근이 시급하다”며 “여성 1인 가구·한부모 가구를 위한 복합 일자리 확대와 신산업 진출 역량 강화, 경력단절 예방 및 재취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고서 전문은 경기도일자리재단 누리집 '정책연구' 메뉴 내 '연구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일자리연구센터로 하면 된다.
부천=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