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특징주] 원전株 이틀째 약세… 美 웨스팅하우스 '굴욕합의' 논란

[ET특징주] 원전株 이틀째 약세… 美 웨스팅하우스 '굴욕합의' 논란

한국수력원자력·한국전력이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불공정한 계약을 맺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원자력발전소(원전) 관련주가 이틀째 약세다.

19일 오후 1시 19분 기준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전 거래일 대비 6.39% 하락한 5만 5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에 한국전력(-3.01%), 한전KPS(-3.11%), 한전기술(-5.09%), 우리기술(-5.48%), 한신기계(-4.05%) 등도 하락했다.

앞서 언론에 따르면 한수원·한전이 지난 1월 웨스팅하우스(WEC)와 작성한 합의문에, 향후 50년간 원전 수출 시 WEC에 1기당 6억5000만달러(약 9000억원) 규모 물품·용역 구매 계약 및 1억7500만달러(약 2400억원)의 로열티를 제공한다는 조항이 들어갔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한전은 이를 보증하기 위해 1기당 4억달러(약 5600억원) 규모 신용장을 발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합의문에는 한수원이 북미·EU(유럽연합)·영국과 우크라이나, 일본에서 신규 원전 수주 활동을 할 수 없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굴욕 합의'를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수원 측은 “당시 합의를 못 했다면 체코 원전 사업을 못 했을 것”이라며 “WEC 단독으로는 해외 수주가 어려워 한국과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종식되지 않은 상황이다.

대통령실은 19일 오전 회의에서 산업통상자원부에 “관련 보도 내용을 포함해 진상을 파악해 보고하라”며 “체코 원전 수출에 대해 국민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게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