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 디지털혁신포럼]류주석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해외 진출 맞춤형 의료기기 컨설팅 시급”

류주석 분당서울대병원 창업보육센터장
류주석 분당서울대병원 창업보육센터장

“생체적합성, 사용적합성 인증부터 판매·유통까지 미국 현지에 특화된 멘토링이 필요합니다.”

류주석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바이오헬스 디지털혁신포럼 간담회에서 미국 시장 진출에 최적화된 규제, 판로 지원 방안을 건의했다.

알에스리햅을 창업한 류 교수는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운 연하장애 질환자의 식이 섭취를 돕는 의료기기 'RS-STIM'을 개발했다. 4채널 전기자극으로 정상 음식 삼킴 패턴을 학습시켜 재활치료 효과를 향상한다.

알에스리햅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까다로운 승인 절차와 비용 부담을 겪었다. USB-C 타입 충전단자가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보고서를 작성해야 하는데, 보고서 컨설팅 비용이 초기기업에게 과도한 탓이다. 원통형 배터리를 적용하도록 설계했지만, 원하는 규격에 대해 미국 인증을 받은 국내 배터리가 없는 시행착오도 있었다.

류 교수는 “현재 정부에서 운영하는 수출 지원·규격 인증 사업은 지원 기간이 선발된 해로 한정된다”면서 “의료기기 인허가는 최소 1년은 걸려 지원을 못 받는 경우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RS-STIM은 지난해 3월 신의료기술 평가유예 기기로 선정돼 국내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적용을 넓히고 있다. 음성으로 음식물 섭취 여부를 95% 이상 정확도로 확인하는 등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적으로 6조원에 달하는 연하장애 의료기기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