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잇따라 개인화 추천 강화…맞춤형 검색 결과 정식 도입

네이버 '맞춤형 검색 결과' 〈자료 네이버〉
네이버 '맞춤형 검색 결과' 〈자료 네이버〉

네이버가 검색 서비스에서 개인화 추천을 강화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개인화로 검색 품질을 높이면서 플랫폼 내 체류 시간을 확대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4일 모바일 환경에서 전체 로그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사용자 맞춤형 검색 결과를 도입한다고 지난 1일 공지했다. 동일한 검색어라도 사용자에 따라 자주 조회한 콘텐츠를 먼저 보여주는 방식으로 검색 서비스를 개편한다.

예를 들어 날씨를 검색하더라도 오픈톡을 자주 조회한 사용자라면 오픈톡을 먼저, 인기글을 자주 조회한 사용자라면 인기글을 먼저 검색에 노출하는 방식이다. 사용자가 많이 활용하는 방식으로 최적화 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지난 7월 해당 기능의 AB 테스트를 진행했다. AB 테스트는 웹사이트 등에서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두 가지 버전 중 어떤 것이 더 나은 성과를 내는지 비교하는 통계적 실험 기법이다. 사용자 맞춤형 검색 결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피드백이 확인돼 정식 기능으로 도입했다.

네이버는 지난달 28일 생성형 AI를 활용한 새로운 문서 추천 서비스인 '맞춤형 AI 블록' AB 테스트도 시작했다. 생성형 AI가 사용자의 관심사를 바탕으로 키워드와 관련된 맞춤형 문서를 추천하고 그 핵심 내용을 요약해 소개하는 서비스다. 또 애플리케이션(앱)의 전면에는 개인화 피드를 적용한 콘텐츠 광고를 적용하는 등 기능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는 개인화 추천을 강화하면서 플랫폼 내 체류 시간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 사용자 체류시간이 긴 플랫폼은 이미 개인화 된 추천으로 서비스를 구성했다.

네이버는 사용자의 검색 경험을 높이기 위해 AI 기능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개인화 추천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 검색 경험 전반에 AI 적용을 계속 확대하고 있고, 최근에는 맞춤형 추천에 대해서도 AI를 도입하고 있다”면서 “(AI와 마찬가지로) 맞춤형 추천 또한 사용자의 검색 편의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