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지직은 구독 기간, SOOP은 멤버십 무료 전환…구독자 '록인' 경쟁 가속

〈자료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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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치지직과 SOOP이 구독자를 사로잡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하반기 구독기간 이어가기 캠페인을 벌이면서 스트리머를 유치하고, SOOP은 자사 구독 멤버십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멤버십 상향 기능과 혜택을 강화했다. 국내 스트리밍 시장에서 경쟁하는 양사가 안정적인 시청자를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치지직은 지난 23일 타 플랫폼 구독기간 이어가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오는 12월 14일까지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해 12월에서 지난 3월까지 구독기간 이어가기 캠페인을 벌인데 이어 반년 만에 캠페인을 재개했다.

타 플랫폼에서 구독 중인 팬이 10명 이상 있는 스트리머라면 해당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SOOP에서 활동하는 스트리머와 함께 구독 팬을 동시에 유치하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지난번 구독기간 이어가기 캠페인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해 다시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앞선 구독기간 이어가기 신청은 스트리머, 구독자를 합해 총 2000건에 달한다. 이벤트에 참여한 스트리머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플랫폼·지원 프로그램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17점을 기록했다.

SOOP 또한 지난 5월에서 7월까지 '구독기간 이어가기' 이벤트를 펼친 바 있다. 최근 구독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며 기존 이용자 '록인'에도 나서고 있다. SOOP은 이달 '베이직(월 4500원)'을 구독하는 구독자를 '플러스(월 기본 9500원)'로 무료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가량 베이직 요금제 구독자가 3개월 중 30일 미만으로 구독 기간이 남으면 플러스 요금제로 무료로 전환할 수 있다.

올해 하반기 실적을 앞두고 양사가 고정 시청자 층을 확보하려는 시도로도 풀이된다. 치지직은 지난 7월 EWC 효과로 역대 최대 동시 시청자 수를 기록했지만, 지난달에는 전달 대비 시청자 수가 감소했다. SOOP의 경우 치지직에 비해 시청 지표에서 우위를 가져갔지만 수익을 더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

SOOP 관계자는 “기존에는 구독권이 종료돼야지 (이용자들이 다른 상품으로 전환할 수 있는 것에 대해) 불만이 있었고, 이를 반영해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고자 하는 업데이트”라면서 “스트리머 입장에서는 정기적으로 후원이 들어오면 안정적으로 콘텐츠를 운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