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블랙웰 AI 워크스테이션' 연내 출시

씽크스테이션 PGX
씽크스테이션 PGX

레노버가 엔비디아 그레이스 블랙웰 슈퍼칩(이하 블랙웰 칩)을 탑재한 B2B 인공지능(AI) 워크스테이션 '씽크스테이션 PGX(이하 PGX)'를 4분기 국내를 포함한 세계 시장에 출시한다. 레노버가 출시하는 첫 블랙웰 칩 탑재 워크스테이션이다.

PGX는 전문 AI 개발자부터 데이터 과학자와 연구원 등을 위한 워크스테이션이다. PGX에는 AI 개발에 필요한 핵심 소프트웨어인 엔비디아 DGX 운영체제(OS)와 AI 소프트웨어 스택(AI 개발용 라이브러리·프레임워크 등)이 설치·최적화돼 출고된다.

핵심 성능은 블랙웰 칩이 제공하는 1페타플롭급 AI 처리 기능이다. 128GB 통합 시스템 메모리를 기반으로 1초에 1000조번 연산을 수행하며, 이를 통해 최대 2000억 파라미터 대규모 AI 모델 처리가 가능하다.

PGX 두 대를 연결하면 최대 4050억 파라미터 모델까지 다룰 수 있다. 이는 지포스 RTX 4090을 탑재한 최고급 게이밍 PC 수십 대를 한데 묶은 것과 비슷한 성능이다.

사용자는 PGX로 △복잡한 AI 모델 구축 △AI 미세조정·검증 등 AI 개발 전 과정을 본인 작업 공간에서 즉시 시작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하면 기존 최대 일주일 이상 소요됐던 AI 모델 학습과 AI 테스트 작업을 몇 시간 안에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외부 클라우드나 데이터센터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강점이다. 막대한 인프라 비용과 공간을 절약하고 데이터 보안을 강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레노버 관계자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고성능·콤팩트 장치를 제공하기 위해 협력 중”이라며 “ PGX를 활용해 엣지 컴퓨팅부터 클라우드 인프라까지 여러 환경에서 AI 생산성 극대화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