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龍)'이 깨어났다…용인시, 새 도시브랜드 전격 공개

반도체·시민 중심 도시 비전 담은 새 상징물 공개
통합도시브랜드로 글로벌 경쟁력·이미지 강화

이상일 용인시장이 최근 '2025 대한민국 조아용 페스티벌' 기념식에서 '도시브랜드 선포식'을 통해 통합도시브랜드를 공개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이 최근 '2025 대한민국 조아용 페스티벌' 기념식에서 '도시브랜드 선포식'을 통해 통합도시브랜드를 공개했다

경기 용인특례시는 도시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하나로 묶은 통합도시브랜드를 28년 만에 새로 마련해 '제30회 용인시민의 날'에서 선포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1997년부터 사용해 온 심벌마크(CI)와 도시브랜드(BI), 인지도와 활용성이 낮았던 옛 시 캐릭터를 전면 교체한 것이다.

용인시는 지난해 3월 상징물 디자인 정비용역에 착수해 '1기 시민디자인단'을 운영했고, 올해 6월 진행한 선호도 조사 결과를 반영했다. 조사에서는 기존 CI·BI가 급변한 도시 위상과 정체성을 충분히 담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이에 CI·BI 일체형의 통합도시브랜드가 채택됐다.

새 브랜드는 용인의 '용' 자를 모티브로 한 중심 형상과 상·하단 두 개의 원으로 구성했다. 상단 원은 인구 150만 광역시로의 도약, 하단 원은 첨단 반도체 중심도시를 상징한다. 중심 형상은 첨단산업과 자연의 조화를 담은 지속가능한 도시, 환호하는 사람의 모습은 시민 중심의 역동성을 표현했다. 색상 체계는 △자주색(창의·역동) △보라색(반도체 산업 기반의 미래 위상) △청록색(자연·기술 공존)으로 도시의 에너지와 글로벌 경쟁력을 시각화했다.

용인시는 지난 9월10일 '용인시 이미지형성 운영 규정' 조례를 개정해 통합도시브랜드의 공식 사용을 확정했다. 이와 함께 기존 CI·BI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으며, 오랜 기간 활용되지 않았던 옛 시 캐릭터 '철쭉이'도 사용을 중단하고, 대표 캐릭터 '조아용'으로 단일화했다.

앞으로 시는 통합도시브랜드를 공공디자인, 각종 홍보물·행사, 디지털 채널 등 행정 전반에 단계적으로 적용해 글로벌 반도체 중심이자 사람 중심 도시 이미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상일 시장은 “인구 110만 명을 돌파하고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용인에 걸맞은 상징을 시민과 함께 만들었다”며 “새 통합도시브랜드와 시민에게 사랑받는 캐릭터 '조아용'이 시의 브랜드 가치와 이미지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996년 시 승격 당시 26만명이던 인구가 현재 110만명을 넘었다”며 “광역시로 가는 여정에서 도시의 발전과 미래 비전을 담아낸 상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