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0일부터 은행 창구서 마이데이터 가입···자산관리 판 바뀐다

자료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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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은행 창구에서 대면 영업을 통한 마이데이터 가입이 시작된다. 은행권은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맞춤형 자산관리' 핵심 축으로 삼고 적극적인 가입자 확대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주요 은행들이 내달 20일부터 오프라인 영업점에서 마이데이터 가입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마이데이터 서비스 대면 가입·활용은 지난 6월 고객 편의성과 서비스 효용성을 높인 '마이데이터 2.0' 정책이 시행됨에 따라 그 일환으로 준비되기 시작했다. 기존에 모바일, 인터넷 등 비대면 채널에서만 가능했던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은행, 증권, 보험 영업점을 활용해 대면 채널에서도 가입 및 조회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은행들은 서비스 개시 한 달여를 앞두고 서비스 준비 막바지 단계에 돌입했다.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요건에 따라 인프라·서비스 개발을 마무리하고, 실제 영업점 환경에서 마이데이터 가입 및 거래 실행 테스트를 진행하는 중이다. 또한 본격적인 영업 개시에 맞춰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도록 대고객 이벤트 등 마케팅 전략도 수립 중이다.

은행권은 디지털 취약계층 대상 서비스 제공이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 기존 비대면 채널에서 한정된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고령층과 디지털 금융 활용도가 낮은 이들에 진입장벽이 높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특히 '자산관리'에 방점을 두고 적극적인 마이데이터 서비스 확대 전략을 시행할 방침이다. 마이데이터로 업권별 전체 금융 자산을 일괄 조회해 보다 구체적이고 정확한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 상담이 제공될 전망이다. 고객이 잊고 있던 숨은 자산 찾기를 통해 마이데이터 기반 은행 금융 상품 연계와 맞춤형 마케팅 등 적극적인 영업도 가능해진다.

기존 19세 미만에서 14세 이상으로 가입 연령도 확대됨에 따라 전 생애에 걸친 맞춤형 금융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은행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고객 니즈 파악과 심층적인 자산관리 상담으로 포트폴리오 진단 및 상품 추천이 가능해짐에 따라 자산관리 핵심 요소로 마이데이터 대면 서비스를 활발히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