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닛(INFINIT), 구글 클라우드 기반 '에이전틱 파이낸스' 인프라 구축

인피닛. 사진=인피닛
인피닛. 사진=인피닛

인공지능을 활용해 탈중앙화 금융(DeFi)을 자동화하는 핀테크 기업 인피닛(INFINIT)이 Google Cloud 인프라를 바탕으로 '에이전틱 파이낸스(Agentic Finance)'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인피닛은 Google Cloud의 Vertex AI, Gemini 모델, Kubernetes Engine 등을 통합해 복잡한 온체인 거래를 단일 명령으로 실행할 수 있는 자율형 금융 시스템을 구현했다.

인피닛은 기존 금융 시스템의 복잡성과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된 기업으로,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 금융을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회사 관계자는 “DeFi는 잠재력이 크지만, 수천 개의 프로토콜과 블록체인이 분산돼 있어 일반 사용자가 접근하기 어렵다”며 “INFINIT은 AI 에이전트를 통해 이 과정을 자동화하고 사용자가 한 번의 프롬프트로 전략을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스템의 핵심은 Google Cloud의 AI 서비스다. 인피닛은 Vertex AI의 Model Garden을 통해 각 쿼리에 가장 적합한 언어 모델을 자동 선택하고,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엔진을 통해 온체인·오프체인 데이터를 동시에 분석한다. 이를 통해 실시간 시장 정보와 사용자 목표를 결합한 맞춤형 금융 전략을 생성할 수 있다.

또한 Google Kubernetes Engine(GKE)을 중심으로 Compute Engine, Cloud Run, Cloud SQL 등 클라우드 인프라를 결합해 대규모 거래를 안정적으로 처리한다. 이 아키텍처는 현재까지 61만건 이상의 온체인 거래를 지원했으며, 사용자 유지율을 35% 향상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타샤 푸냐네라밋디(Tasha Punyaneeramitdee) 인피닛 창립자는 “백엔드가 복잡할수록 사용자 경험을 단순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Google Cloud의 확장 가능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복잡한 금융 로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인피닛은 이번 시스템을 통해 '에이전틱 파이낸스(Agentic Finance)'라는 새로운 개념을 본격화한다. 이는 AI 에이전트들이 사용자를 대신해 금융 전략을 탐색·평가·실행하는 자율 금융 모델로, 향후 개인화된 수익 최적화나 크로스체인 유동성 관리 등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회사 측은 “Google Cloud 기반의 AI 인프라를 통해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복잡한 탈중앙화 금융 과정을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 핀테크와 전통 금융 영역을 잇는 자율형 금융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