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이 2025년 3분기 역대급 호실적을 달성했다. 환율 상승과 국제 정세 불확실성 속에서도 은행 실적뿐 아니라 증시 활황에 힘입은 비이자이익까지 가세해 탄탄한 이익을 실현했다. 금융지주들은 연말까지 정부 생산적 금융 요구에 발맞추며 4분기 가계대출 성장 둔화 등 리스크를 최대한 방어할 방침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조4609억원으로 설립 이래 최대치를 실현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3% 늘어난 수치로, 이러한 추세라면 연간 순이익도 최초로 5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순이익은 1조4235억원으로 같은 기간 9.8% 증가했다.
하나금융그룹 역시 3분기 1조1324억원 순이익으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조43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시장 변동성이 큰 가운데에서도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실시한 것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금융지주사들은 은행과 더불어 증시활황에 따른 수수료이익 등이 크게 증가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신한은행이 3분기 당기 순이익 1조892억원을 달성하며 이자이익이 유지되는 한편, 투자금융수수료와 펀드·방카판매수수료 등 수수료 이익이 함께 성장했다. 신한투자증권도 주식 위탁수수료 수익 증가에 따라 괄목할만한 수치를 기록했다. 3분기 순이익 1005억원으로 전년 동기 417억원 대비 2.5배 이상 증가했다.
하나금융 역시 비이자이익을 통한 수익 구조 다각화를 실현했다. 매매평가익과 수수료이익 등이 성장하며 누적 비이자이익 2조2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다. 계열사별로는 하나은행이 3분기 순이익 1조482억원으로, 누적 3조1333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어 △하나카드 1700억원 △하나증권 1696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그룹은 15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도 발표했다. 이미 매입을 완료한 8301억원 자사주 매입과 연초 밝힌 연간 총 1조원 현금배당 합산 시, 그룹 출범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인 1조8301억원 주주환원을 달성하게 된다. 이를 통해 2027년이 목표였던 주주환원율 50% 달성을 조기 달성할 전망이다.
두 금융지주 모두 4분기 대출 규제 강화와 마진 하락 압력 속 비은행·비이자 성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정부 주도 생산적 금융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금융 구조적 전환을 이끄는 데 집중한다.
신한금융은 기업금융 중심 자원 배분 확대 기조를 이어간다. 생산적 분야에 대한 자금 공급을 충실히 이행하며, 효율적인 리스크 관리를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하나금융은 100조원 규모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한다. 견조한 펀더멘탈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선도한다는 포부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