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소현이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26년 동안 함께한 프로그램의 마지막 녹화 비하인드부터 라디오·예능 인생 이야기를 공개한다. 방송계 선후배와의 인연, 건망증 여왕다운 유쾌한 입담, 그리고 꾸준한 자기관리 비법까지 전하며 스튜디오를 웃음과 공감으로 채운다.
오늘(29일) 밤 방송되는 ‘라디오스타’는 정관용, 박소현, 이재율, 츠키가 함께하는 ‘네 분 토론 진행시켜’ 특집으로 꾸며진다.
박소현은 “기억이 잘 안 나서 토크쇼 출연을 대부분 고사했다”며 솔직한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MC 김국진이 내 20대를 함께한 사람이다. 내가 기억을 못 해도 대신 말해줄 것 같았다”며 ‘라스’ 출연을 결심한 배경을 전했다.
그는 26년간 진행해온 ‘세상에 이런 일이’ 마지막 녹화 당시를 회상하며 “퇴사한 PD들까지 꽃을 들고 와서 울컥했다. 임성훈 선생님이 눈물을 쏟는 걸 보고 ‘내가 울면 안 된다’고 참았다”고 말했다. 이어 “임성훈 선생님은 나를 MC로 키워준 분이다. 방송 초기에 조금씩 내 분량을 늘려가며 성장 기회를 주셨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호기심 천국’ 시절의 실험 일화도 회상했다. 그는 “방귀에 불 붙이기, 종이배 띄우기 같은 실험을 했다”며 웃음을 터뜨렸고, “기억이 거의 없지만 그 코너만큼은 아직도 생생하다”고 덧붙였다.
박소현은 1994년 MBC ‘박소현의 FM 데이트’로 라디오 DJ를 시작해, 1999년부터 SBS ‘박소현의 러브게임’을 25년째 진행 중이다. 그는 “당시 ‘러브게임’이 황금 시간대였는데 처음엔 부담스러워 거절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으며, 프로그램을 장수시킬 수 있었던 비결도 공개한다.
절친 송은이와의 에피소드도 공개된다. 그는 “송은이가 내 혼삿길을 막아 손절 위기였다”며 웃픈 사연을 전하며 현장을 폭소케 했다.
또한 “46~47kg을 몇십 년째 유지 중”이라며 ‘소식좌’ 면모를 드러냈다. “아버지도 소식을 하신다”며 식습관이 집안 내력임을 밝히는 한편, 최근에는 “소식을 중단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꾸준한 자기관리와 진정성 있는 방송 철학으로 사랑받아온 박소현의 솔직한 토크는 오늘(29일) 밤 10시 30분 MBC ‘라디오스타’에서 공개된다.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