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승아가 MBC ‘달까지 가자’를 마치며 진솔한 종영 소감을 전했다.
MBC ‘달까지 가자’(기획 장재훈/연출 오다영·정훈/극본 나윤채/제작 본팩토리)는 월급만으로는 생존이 어려운 세 여성이 코인 투자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하이퍼리얼리즘 생존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승아는 극 중 마론제과 회계팀 직원 조수진 역으로 출연해 현실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다.
조수진은 상냥한 겉모습 뒤 날카로운 속내를 지닌 인물로, 등장마다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지송(조아람 분)을 향한 은근한 견제와 예기치 않은 허당미로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안겼다.
오승아는 정확한 딕션과 깊이 있는 눈빛,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캐릭터의 입체적인 면모를 완성했다. 특히 조아람과의 대립 장면에서는 리듬감 있는 호흡으로 극의 긴장감과 현실적인 감정을 동시에 살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종영을 맞아 오승아는 소속사를 통해 “‘달까지 가자’에서는 기존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매 순간 새로웠습니다. 보여드리지 못했던 표정과 말투, 행동을 담기 위해 고민하고 즐길 수 있었던, 짧지만 값진 시간이었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얄밉지만 사랑받는 캐릭터를 만난 것이 큰 행복이었습니다. 내년에도 새로운 모습으로, 익숙한 역할일지라도 신선하게 완성하는 배우로 찾아뵙겠습니다. 시청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오승아는 이번 작품에서 생활 연기와 캐릭터 구축 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전작과는 또 다른 결을 보여주며 연기 스펙트럼을 한층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한 열연으로 새로운 색을 창출한 오승아. 그가 다음 작품에서 어떤 도전과 변신으로 대중의 기대에 응답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