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걸그룹 KATSEYE(캣츠아이)가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에서 두 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The Recording Academy)는 8일(한국 시간) 오는 2026년 열릴 제68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KATSEYE는 '최우수 신인상'으로 번역되는 '베스트 뉴 아티스트(Best New Artist)'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두 부문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이뤘다.
'베스트 뉴 아티스트' 부문에서는 올리비아 딘(Olivia Dean), 더 마리아스(The Marías), 애디슨 레이(Addison Rae), 솜브르(sombr), 리온 토마스(Leon Thomas), 알렉스 워런(Alex Warren), 롤라 영(Lola Young) 등과 경쟁한다.
'베스트 뉴 아티스트' 부문은 6개의 '제너럴 필즈'(General Fields) 부문 중 하나로, '레코드 오브 디 이어(Record of the Year), '앨범 오브 디 이어(Album of the Year)', '송 오브 디 이어(Song of the Year)'와 더불어 '빅 포(Big Four)'로 간주되는 주요 부문이다. K-팝 그룹은 물론, 이른바 'K-POP 방법론'을 통해 만들어진 그룹이 '베스트 뉴 아티스트' 후보에 오른 것은 KATSEYE가 처음이다.
KATSEYE는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서도 히트곡 'Gabriela'로 후보에 올랐다. 영화 위키드(Wicked)에서 신시아 에리보와 아리아나 그란데(Cynthia Erivo & Ariana Grande)가 함께 부른 'Defying Gravity', 신드롬적 인기를 얻은 KPop Demon Hunters 속 걸그룹 헌트릭스(HUNTR/X)의 'Golden', 로제(ROSÉ)와 브루노 마스(Bruno Mars)의 'APT.', SZA와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의 '30 for 30' 등과 함께 경쟁한다.
이번 KATSEYE의 노미네이트는 데뷔 2주년이 채 되지 않은 신인 그룹임에도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이다.
ABC 뉴스는 "그래미 주요 부문에 걸그룹이 노미네이트되는 일도 드문데, 글로벌 걸그룹의 노미네이트는 더욱 이례적"이라고 분석했다. CNN 역시 "KATSEYE가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음을 그래미가 증명했다"는 기사로 이들의 비약적인 성장을 조명했다.
제68회 그래미 어워즈 시상식은 내년 2월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금준 기자 (auru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