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 통합콜센터, 30개 금융사로 확대… '24시간 안전망' 강화

코스콤 통합콜센터, 30개 금융사로 확대… '24시간 안전망' 강화

금융사기 수법이 갈수록 정교해지고 피해 규모도 커지는 가운데, 코스콤 통합콜센터가 자본시장의 대표적인 '24시간 금융안전망'으로 위상이 강화되고 있다. 2015년 업계 최초로 도입된 이 시스템은 증권사 공동 인프라로 출발했으나, 현재는 금융사기 피해 구제와 금융소비자 보호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콤 통합콜센터를 이용하는 금융사는 현재 30곳으로, 출범 당시(20개사) 대비 10곳 증가했다. 2014년 10월 개발에 착수해 이듬해 2월 정식 가동된 콜센터는 금융권 요구가 커지면서 금융투자업계 필수 인프라로 확대됐다.

통합콜센터는 평일 야간(오후 6시~익일 오전 8시)뿐 아니라 주말·공휴일에도 24시간 운영된다. 피해자는 전화를 통해 금융사기 이용계좌에 대한 지급정지를 즉시 요청할 수 있어 자금 유출을 신속히 차단할 수 있다. 2025년 10월 기준 지급정지 누적 처리 건수는 약 1만건이며, 일반 상담을 포함하면 누적 10만건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도입된 '본인계좌 일괄 지급정지 시스템'은 피해 예방 효율을 대폭 높였다는 평가다. 고객이 본인 명의의 모든 계좌를 한 번에 정지할 수 있는 이 서비스는 현재 30개 금융투자사가 도입했다. 영업시간 외에도 전국 어디서든 24시간 이용할 수 있어 실질적인 금융사기 차단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콤은 최근 제도 변화와 진화하는 금융사기 유형에 맞춰 시스템 고도화를 지속하고 있다. 2023년 통신사기피해환급법 개정으로 '대면편취형 보이스피싱'이 피해구제 대상에 포함되자 관련 기능을 신속히 반영했다. 2024년에는 선불업자와 금융회사 간 정보공유 의무가 신설되면서 이를 지원하는 기능을 추가해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정기우 코스콤 금융사업본부장은 “통합콜센터는 금융사기 대응 체계 강화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구축된 업계 공동 인프라”라며 “진화하는 금융사기 유형에 대응해 투자자의 자산을 지키는 신뢰도 높은 디지털 금융 안전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통합콜센터는 2014년 금융감독원이 증권업권에도 은행권 수준의 사기 대응 체계 마련을 요청하면서 추진되기 시작했다. 당시 증권계좌가 금융사기에 악용되는 사례가 급증하자, 금감원은 업권 전반의 '24시간·365일 지급정지 체계' 마련을 요구했고, 코스콤은 각사 인력·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공동 대응이 가능한 통합 모델을 제안했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