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목포대학교(총장 송하철)는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과학창의재단 주관 '디지털새싹 해커톤 CODE 2025'에서 인천 세일고 'Deep in A.I.' 동아리가 은상인 '틔움상'을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Connect, Opportunity, Digital DNA, Experience'를 뜻하는 'CODE'를 주제로, AI 기술을 활용해 실생활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 기반 해커톤 형식으로 운영됐다.
인천 세일고 동아리 'Deep in A.I.'팀은 난독증(Dyslexia) 학생을 위한 접근성 향상 웹서비스를 개발했다. 학생들은 교내에서 읽기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관찰한 경험을 바탕으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을 시도했다. 디지털 콘텐츠 증가와 영상 기반 매체 확산으로 난독증 학생이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디지털 자료 접근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
웹서비스는 글자와 소리를 즉각적으로 연결해주는 발음기호 제시와 음성합성(TTS) 출력 기능을 제공, 글자 크기·자간·줄간격을 조절해 가독성을 높이는 유저인터페이스(UI)를 구현했다.
심사위원은 “난독증 학생들의 학습 어려움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이를 공교육 관점에서 기술적으로 해결하려는 시도가 인상적이었다”며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해당 팀은 향후 난독 유형별 맞춤 기능 추가, 일반 학습자를 위한 확장형 읽기 보조 도구 개발 등 구체적인 발전 계획도 제시했다.
이번 성과는 인천 세일고가 참여 중인 국립목포대 디지털AI혁신연구소의 AI·SW 교육 프로그램과 멘토링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연구소는 AI 기초 교육,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활용 수업, 프로젝트 기반 학습 지도, 해커톤 대비 멘토링 등을 제공해 학생들의 프로젝트 완성도를 높였다.
디지털새싹 사업단 총괄 책임자인 조광문 교수는 “지역 학생들이 기술을 통해 실제 사회 문제를 해결해 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며 “특히 고등학교 AI·SW 교육에서는 동아리 활동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학교와 긴밀히 협력해 디지털 인재 육성의 거점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무안=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