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빈집 재능 활용 AI 플랫폼 만든다…'도시자산 공유 리빙랩' 성료

전라남도 강진군 병영면 리모델링이 완료된 빈 집.
전라남도 강진군 병영면 리모델링이 완료된 빈 집.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인용)은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양일간 강진군 병영면 일원에서 도시자산 공유 플랫폼 '위쉐어링(WeSharing' 구축을 위한 '지역 자율형 디지털 혁신프로젝트' 전남도(강진) 주민 참여형 리빙랩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이번 리빙랩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지역 자율형 디지털 혁신프로젝트(초광역)'의 일환으로 향후 개발할 위쉐어링 도시 자산 공유 플랫폼의 사용자 경험과 현장성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했다. 위쉐어링 플랫폼은 주민 누구나 빈집과 재능을 등록하고, 채팅 기반으로 공유·활용·운영 규칙까지 공동으로 설계하는 인공지능(AI) 기반 도시 자산 공유 플랫폼이다.

진흥원은 플랫폼 개발에 앞서 사용자 중심의 소통창구 완성도 제고를 목표로 강진군 병영면을 핵심 테스트베드로 설정해 주민 참여형 심층 조사 활동을 직접 기획.운영했다. 조사는 병영면 내 빈집 및 유휴공간 보유자 10명, 재능 보유자 10명으로 총 2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특히 일반적인 그룹 인터뷰 방식이 아닌 1:1 심층 조사를 활용해 현장의 목소리를 정밀하게 수집한 것이 큰 특징이다. 조사단은 참여자들과 밀착 인터뷰로 △빈집 공유 시 발생할 수 있는 갈등 요인 △신뢰할 수 있는 사용자 검증 방식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매칭 선호도 등 30건 이상의 구체적인 현장 데이터를 확보했다.

수집된 데이터는 단순 참고 자료가 아닌 향후 플랫폼 핵심 기능 설계에 직접 활용한다. 진흥원과 개발진은 이를 기반으로 사용자 맞춤형 빈집-재능 연계 추천 알고리즘, 이용 규칙 자동화 시스템, 신뢰 기반 매칭 구조 등을 설계해 공정하고 안전한 플랫폼 이용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병영면의 지리적·문화적 특성이 반영된 운영 시나리오를 확보함으로써 위쉐어링 플랫폼이 단순한 범용 서비스가 아닌 '전라남도 및 강진군 맞춤형' 공유경제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

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리빙랩은 기술 개발 과정에서 놓칠 수 있는 현장의 세부사항을 주민 개개인의 목소리로 채웠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주민들의 소중한 경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강진군에 활력을 불어넣는 실질적인 디지털 공유 플랫폼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나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