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남부권 핵심 거점을 잇는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용인시는 수원·성남·화성 등 3개 시와 공동 용역을 통해 경기남부광역철도의 경제성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이 노선을 수지 주민의 숙원사업으로 규정하고 추진에 전면 나서고 있다.
경기남부광역철도는 서울 종합운동장역과 수서역, 성남 판교, 용인 신봉·성복동, 수원 광교, 화성 봉담을 잇는 총연장 50.7㎞ 광역철도 신설 사업이다. 4개 시가 공동으로 진행한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은 1.2로 분석돼 광역철도 사업 가운데서도 비교적 높은 경제성을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 노선은 민선7기에서 추진하다 무산된 지하철 3호선 연장사업을 대체하는 광역 철도망으로, 민선8기 들어 용인시가 주도권을 쥐고 수원·성남·화성과 함께 중앙정부 설득에 나선 상태다.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내년 초 수립이 예상돼 향후 10년간 국가철도 투자 방향을 좌우하는 만큼, 해당 노선 반영 여부가 경기남부권 교통 구상에 큰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경기남부광역철도가 개통되면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정체가 반복되는 용서고속도로의 만성적인 교통 혼잡 완화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신봉·성복 일대에 역이 들어서면 수지 주민들이 통근·통학 시간에 광역철도를 대체 교통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고, 서울 강남·판교·광교·봉담 등 주요 업무·주거 거점과의 이동 시간 단축 효과도 기대된다.
연계 노선 구상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용인시는 신봉에서 구성역을 거쳐 동백으로 이어지는 도시철도 '동백~신봉선'이 신설될 경우 경기남부광역철도와의 환승 시너지가 커질 것으로 보고 국토교통부 승인 절차를 준비 중이다.
여기에 기흥역에서 오산대역으로 이어지는 분당선 연장사업까지 더해지면, 신봉동 주민이 구성역까지 이동한 뒤 분당선을 이용해 오산대역까지 접근하는 환승 체계가 가능해진다. 동백지구에서는 현재 운행 중인 용인 경전철을 활용해 처인구 등으로 이동하는 노선망도 연계할 수 있다.
중부권 광역급행철도(JTX)와의 연결 구상도 병행된다. 서울 잠실에서 청주공항까지 총 135㎞를 잇는 JTX가 개통되면 용인 처인구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축이 마련되는 만큼, 용인시는 이 노선을 경전철 용인중앙시장역과 연계해 청주공항과 오송역으로 이어지는 KTX·SRT 접근성까지 높인다는 구상이다.
장기적으로는 경기남부광역철도, 동백~신봉선, 분당선 연장, JTX를 하나의 광역 철도망으로 엮어 용인을 인구 150만명 규모 광역시급 도시로 성장시키는 기반으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이상일 시장은 지난 6일 오전 수지구 성복동 일대에서 수지연대 주관으로 열린 '경기남부광역철도 조기 착공 촉구 걷기대회'에 참석해 “경기남부광역철도는 수지구 시민들의 숙원사업인 만큼 내년 초에 수립될 것으로 보이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인·수원·성남·화성 4개 시가 공동 용역을 준 결과 비용 대비 편익 값이 1.2로 나왔는데, 철도 사업 중 경제성이 이처럼 좋은 경우는 거의 없다”며 “경기남부광역철도는 민선 7기 때 실패한 지하철 3호선 연장사업의 대체 노선으로, 민선8기 용인시가 주도적으로 추진해 왔고, 수지연대를 중심으로 많은 시민들께서 힘을 모아주신 만큼 반드시 성사될 것이라 믿고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