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항공청 우주환경센터는 태양활동 극대기로 인한 고에너지 양성자 증가에 대응하고 국내 위성을 보호하기 위한 '100메가전자볼트(MeV) 고에너지 양성자 경보서비스'를 8일부터 정식 제공한다고 밝혔다.
최근 태양활동이 극대기에 접어들면서 미국 정지궤도 위성(GOES)을 통해 위성 내부 장비까지 침투 가능한 100MeV 양성자가 관측되고 있다. 고에너지 양성자 유입은 위성 전자 장비의 이상 동작, 통신 장애, 궤도 유지 시스템 오류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발사체 탑재체가 강한 방사선 환경에 노출되면 발사 일정이 조정되기도 한다.
실제 지난해부터 올해에 걸친 태양활동 극대기 기간 태양입자유입 경보는 총 144회로, 극소기였던 2018~2023년 76회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특히 GOES가 100MeV 고에너지 양성자를 실제 감지한 사례가 확인되면서 위성 운용에 대한 위험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100MeV 양성자의 위성 내부 침투 능력은 기존 기준인 10MeV 양성자보다 약 20배 높아 고도화된 경보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우주환경센터는 지난해 미국 해양대기청(NOAA)의 우주환경예측센터(SWPC) 등 해외 사례를 바탕으로 100MeV 양성자 경보 발령·유지·해제 기준을 수립하고, 같은 해 10월에는 신규 경보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 이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간 국내 위성 운영기관 및 연구기관 등 국내 수요자를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운영하며 서비스 안정성을 검증했다.
정식 서비스는 문자(SMS)를 통해 100MeV 고에너지 양성자 경보서비스를 제공하며, 서비스를 희망하는 개인과 단체는 우주환경센터 누리집 내 예경보 알림서비스 신청·해지 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나현준 우주환경센터장은 “100MeV 고에너지 양성자는 위성 장비를 직접 손상시킬 수 있는 수준의 고위험 입자로, 이번 정식 서비스 개시는 국내 위성 안전 운용을 위해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