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돼서 이렇게 행복할 수 있을 거라고는 기대도 못 했습니다.”
삼성 희망디딤돌 1.0 사업의 지원을 받았던 정재국 씨는 11일 인천 부평구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삼성희망디딤돌 10주년' 행사 단상에 올라 이 같은 소감을 전했다.
정 씨는 7살 때부터 보육원에서 자라며 늘 '어른이 된 이후의 삶'을 걱정해왔다. 그러나 희망디딤돌 사업에 참여하며 멘토링을 통해 든든한 버팀목을 얻었다고 말했다.
현재 국민연금공단에서 근무 중인 그는 “삼성이 놓아준 디딤돌이 제 인생의 빛이 됐다”며 “저도 받은 행복을 다른 사람에게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자립준비 청년을 지원하는 삼성의 '희망디딤돌' 사업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10년간 삼성 희망디딤돌은 자립준비 청년과 예비 자립준비 청소년 5만4611명을 지원해 왔다.

삼성은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계기로 사회공헌 활동의 하나로 희망디딤돌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 인천센터를 새로 열며 10년 만에 전국 단위의 주거 지원 네트워크를 완성했다.
현재 전국 13개 지역에서 총 16개의 희망디딤돌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일상생활 기술부터 기초 경제교육, 진로 상담, 취업 알선까지 자립에 필요한 전방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2023년부터는 경제적 자립을 강화하기 위해 '희망디딤돌 2.0'으로 확대 개편했다. 자립준비청년에게 가장 절실한 '취업과 커리어 설계'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희망디딤돌 2.0 직무교육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웰스토리, 제일기획 등 삼성 관계사의 전문 역량과 교육 인프라를 활용해 운영한다.
지난 3년 동안 만 34세 미만 자립준비청년 241명이 이 과정에 참여했다. 전자·IT 제조, 반도체 정밀배관, 온라인 광고·홍보 실무, 제과·제빵 기능사 과정 등이 특히 인기가 높았다. 수료자 167명 가운데 79명(47.3%)이 원하는 기업에 취업하는 성과를 냈다.

희망디딤돌은 올해부터 '예비 자립준비 청소년 진로코칭캠프'를 신설해 보호종료 이전 단계부터 선제적으로 자립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강화했다. 예비 자립준비 청소년은 진로 코칭과 취업 준비 교육을 미리 받을 수 있고 희망디딤돌 센터에서 자립생활을 체험해 보호 종료 이후의 삶을 미리 대비할 수 있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지난 10년간 희망디딤돌을 이끌어온 가장 큰 원동력은 수만명의 삼성 임직원과 정부, 지자체의 '참여'였다”며 “사회 속 자립은 청년 혼자에게 맡겨둘 수 없기에 향후에도 삼성 희망디딤돌이 사회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