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대학교 국민연구원ㆍ산학협력단이 지난 9일 국민대 산학협력관에서 임시형 기계공학부 교수를 초청해 'K*-콜로키움'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콜로키움에서 임시형 교수는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글로벌 선도연구센터(ERC)에 선정된 '로봇 기능성 스킨 및 초감각 연구센터'(Robotic Functional Skin and Enhanced Perception Research Center)의 연구 분야 및 단계별 연구개발 추진 전략을 소개했다.
연구센터는 로봇 기능성 스킨 기술과 초감각 인지 시스템을 융합해 기존 시각 센서 중심의 로봇 구조가 가진 환경 적응성 한계를 근본적으로 극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촉각ㆍ청각ㆍ후각 센서가 융합된 비시각 기반 초감각 인지 플랫폼 △방진ㆍ방수ㆍ내열ㆍ내방사선 기능을 복합 구현한 기능성 스킨 △초정밀 나노ㆍ마이크로 표면 제조 공정 기술을 3대 핵심 연구 축으로 설정해 융합연구를 추진한다.
무엇보다 로봇 표면에 사람의 '피부'와 같은 감각 기능을 구현하는 기술을 통해 재난ㆍ구조 로봇, 원전ㆍ플랜트 점검 로봇, 우주ㆍ해양 탐사 로봇, 국방ㆍ방산 무인 시스템 등 고위험 산업 분야에 적용가능한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다중 센서 융합 초감각 인지 기술을 기반으로 로봇이 환경을 '인지-판단-대응'하는 자율 지능 구조 구현에도 도전한다. 이를 통해 로봇이 인간처럼 느끼고 판단하고 대응하는 초감각 기반 지능형 실체(Physical AI)로 진화하는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을 구현하는 것이 본 센터의 궁극적 지향점이다.
단계별 연구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주관대학인 국민대 외에도 서울대, UNIST, 금오공대, 가천대가 참여하고, 현대자동차 등 10개 기업이 약 13억원 규모의 민간 투자를 지원하는 최고 수준의 실증-사업화 연계형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표준을 선점하고 기술이전과 더불어 딥테크 창업까지 연계해 국내 로봇산업의 기술 자립과 경쟁력 강화라는 중장기 비전을 실현할 계획이다.
센터장을 맡고 있는 임시형 교수는 “로봇의 '외형'이 아닌 '피부와 감각'이라는 가장 본질적인 영역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프로젝트”라며 “극한 환경에서도 작동하는 로봇 기술을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로봇 원천기술 강국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임시형 교수는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UC Berkeley에서 공학박사를 취득한 후 초소형 정밀기술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센서ㆍ소자 핵심 기술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를 수행해 왔다. 현재 국민대 기계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로봇 표면 기능성 소재, 초감각 센서, 고신뢰 제조 공정 분야에서 다수의 국가 연구과제를 수행한 바 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