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대표 박선종)는 지난 15일 스타트업 라운지 '키움공간'에서 전주대학교 로컬벤처학부(학부장 김시열), 크립톤(대표 양경준), 퍼센트(대표 백승철)와 공동으로 '전북 로컬창업 생태계 전략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로컬창업이 지역 일자리 창출과 산업 경쟁력 강화의 대안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로컬창업을 어떻게 정의하고 어떤 방식으로 성장까지 연결할 것인가'라는 정책적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로컬창업은 업종·규모·성장경로가 다양해 기존의 획일적 창업지원 체계만으로는 일관된 지원이 어렵고 초기 발굴·단기 보육 이후 스케일업(성장)과 중간지원(투자·시장연계 등) 단계에서 공백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포럼은 이러한 한계를 진단하고, 창업 성과가 지역 발전의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전정환 크립톤 부대표의 '로컬창업 생태계 조성 전략'을 시작으로 김시열 전주대학교 교수의 '정책 관점에서 본 로컬창업의 의미적 쟁점', 이수영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본부장의 '전북 로컬 비즈니스 현황과 발전방안(시군 청년혁신가 사업 중심)', 백승철 퍼센트 대표의 '전주형 배치 프로그램 모델 제안' 등 4건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했다.
전정환 부대표는 “로컬창업 생태계는 개별 기업의 성과보다 구성 주체 간 연결과 다양성이 핵심”이라며 “장기적으로 생태계 조성자들의 네트워크가 축적될 때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시열 교수는 로컬창업이 기존 산업정책이나 소상공인 정책의 틀로는 온전히 포섭되지 못하는 한계를 지적하며, 정책 대상으로서 로컬창업을 '입지성·기업성·확장성'이라는 세 가지 기준으로 재정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기했다.
그는 “로컬창업을 단순한 지역 기반 활동으로만 보지 말고, 지역 특성에 맞춘 정책 체계로 재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수영 본부장은 2019년부터 추진해온 '시군 청년혁신가 사업'의 구조와 성과를 공유하며 “초기 발굴에 그치지 않고 스케일업·투자유치·후속 사업으로 이어지는 정책 사다리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백승철 대표는 전주대학교와 준비 중인 민간투자연계형 매칭융자(LIPS) 기반 '로컬J 배치프로그램'을 소개하며 “단기 지원에서 벗어나 성장 역량을 키우는 보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발제에 이어 열린 종합토론에는 신현영 전북특별자치도 청년정책과장, 김동영 전북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정지연 MYSC 로컬센터장, 최별 FLD 스튜디오 대표 등이 참여해 로컬창업의 정책적 정의, 지원 구조의 공백, 스케일업을 위한 중간지원조직의 역할 등 다양한 쟁점을 논의했다.
토론자들은 특히 '로컬'이 창업자의 가능성을 제한하는 틀이 되지 않도록, 외부 자원과 창업자의 스토리를 결합하는 유연한 지원 방식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박선종 대표는 “전북은 차별화된 로컬 콘텐츠와 생산 역량을 동시에 갖춘 지역적 강점이 있다”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초기 발굴단계를 넘어 체계적 성장·육성 단계로 전환을 촉진하고, 지역 밀착형 로컬창업 생태계를 적극 확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