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코리아가 개발자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등 인공지능(AI) 직군 종사자를 위한 새로운 워크스테이션 'ZGX 나노 G1n AI 스테이션'을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ZGX 나노 G1n은 150㎜ 정사각형 크기의 초소형 데스크톱 폼팩터에 대규모 AI 모델 실행을 위한 연산 환경을 구현했다. 데이터를 외부 서버로 보내지 않고 기기 내부에서 처리하는 로컬 방식으로, AI 개발과 추론을 수행해 클라우드 의존을 줄였다.
ZGX 나노 AI 스테이션은 미래의 업무를 새롭게 정의한다는 기업 비전 아래 HP가 새롭게 선보인 라인업이다.

엔비디아 GB10 그레이스 블랙웰 기반 아키텍처로 초당 1000조회 연산급 성능과 최대 1000 TOPS 성능을 제공한다. 128GB 통합 시스템 메모리를 적용해 최대 2000억 파라미터급 모델을 로컬에서 실행 가능하다. ZGX 나노 G1n 두 대를 초저지연 네트워킹을 지원하는 엔비디아 커넥트 X-7으로 연결하면 처리 가능한 모델 규모가 최대 4050억 파라미터로 확장돼, 별도 데이터 센터 구축없이 내부 수요에 맞춰 연산 환경을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다.
개발자를 위한 다양한 소프트웨어도 지원한다. HP는 ZXG 나노 G1n와 함께 제공되는 'ZGX 툴킷'을 선보이며 개발 생산성을 높였다. 해당 툴킷은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 ML 플로우, 올라마, 언슬로스 등 주요 개발 도구를 포함, 개발자의 초기 설정 부담을 줄이고 반복 작업 흐름을 간소화한다.
로컬 환경이 주는 이점도 고루 갖췄다. ZGX 나노 G1n은 AI 모델 학습과 추론을 로컬에서 처리해 외부 전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노출 위험을 줄이고, 민감한 데이터를 기업 내부에서 일관되게 관리할 수 있어 보안 기준이 높은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개발 작업을 지원한다. 클라우드 환경에서 발생하는 지연을 줄여 장기 프로젝트에서도 예측 가능한 비용 구조를 유지할 수 있고, 로컬에서 바로 작업을 이어갈 수 있어 운영 효율이 높다.
김대환 HP코리아 대표는 “AI 개발 환경에서 속도·보안·비용 효율은 기업 경쟁력과 직결된다”며 “ZGX 나노 G1n은 개발자가 복잡한 설정 없이 작업을 시작하고, 고도화된 모델까지 로컬에서 다룰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