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관광지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노상방뇨 장면이 공개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더타이거 등에 따르면 태국 수랏타니주 코타오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판타칸 마나는 지난 14일 자신의 식당 앞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했다.
영상에는 외국인 여성 두 명이 등장한다. 이 가운데 한 명은 휴대전화 손전등을 켠 채 식당 앞에서 노상방뇨를 했고, 다른 여성은 주변 시선을 차단하려는 듯 앞을 가로막고 서 있었다.
판타칸 씨는 “주변에는 새벽까지 영업하는 가게들이 많아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이 충분함에도 이런 행동을 한 것은 무례하다”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번 사건이 다른 관광객들에게도 경각심을 주길 바란다”며 적절한 대응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구했다.
영상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관광지 이미지를 훼손하는 행동”이라며 강력한 조처를 요구하고 있다.
태국 법에 따르면 공공장소에서 노상방뇨 등 용변 행위를 할 경우 최대 2000밧(약 9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의 노상방뇨를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에도 푸껫에서 한 식당 주인이 외국인 관광객의 노상방뇨 영상을 공개하며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당시 식당 주인은 “낯선 관광객이 남긴 오물을 치우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관광지 공중화장실 확충을 정부에 촉구했다.
김명선 km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