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보험금 5억' 노린 형제, 잠든 아버지에 독사 풀어 독살

가네산의 아들인 모한라즈(26)와 하리하란(27). 사진=타임스오브인디아
가네산의 아들인 모한라즈(26)와 하리하란(27). 사진=타임스오브인디아

인도의 한 마을에서 형제가 보험금을 노리고 아버지를 계획적으로 독살해 현지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20일(현지시각) 인도 매체 더 타임스 오브 인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인도 남성 EP 가네산(56)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그의 두 아들이 사망 원인을 인위적으로 조작한 정황이 뒤늦게 밝혀졌다.

인도의 한 마을에서 형제가 보험금을 노리고 아버지를 계획적으로 살인해 현지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인도의 한 마을에서 형제가 보험금을 노리고 아버지를 계획적으로 살인해 현지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수사 당국에 따르면 가네산의 아들인 모한라즈(26)와 하리하란(27)은 아버지 명의로 거액의 생명보험에 가입한 뒤, 이를 수령하기 위해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노린 보험금 규모는 약 3000만루피로, 한화로는 약 5억원에 달한다.

조사 결과 가네산은 사망 전 약 일주일 간격으로 두 차례 독사에 물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첫 번째 시도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지지 않자 형제들이 보다 위험한 방식으로 다시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가네산은 잠을 자던 중 목 부위를 물려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망 직전 고액의 보험 계약이 체결된 점이 수사의 단서가 됐다”며 “뱀에 물린 이후 병원으로 옮겨지기까지 시간이 지나치게 지연된 정황도 의문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수사팀은 두 형제의 통화 기록과 자금 흐름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네 명이 범행에 관여했을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공범 여부를 중심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