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고용기 오픈트레이드 대표 “크라우드펀딩 넘어 벤처·자본시장으로”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비상장주식 등 벤처투자 생태계 뿐만 아니라 자본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고용기 오픈트레이드 대표는 지난해부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고 대표는 지난 2016년 처음 도입된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제도의 기틀을 닦은 주인공이다. 그는 지난해 10년 가까이 운영하던 핵심 사업 모델인 크라우드펀딩을 완전히 재편하는 피보팅(pivoting)에 나섰다.

오픈트레이드가 새롭게 시작하는 서비스는 '허밍버드'로 이름을 달았다. 소액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안전한 정보를 제공해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크라우드펀딩의 철학은 유지하면서도 보다 많은 투자자와 기업이 만날 수 있는 비상장 투자·정보 플랫폼이다.

허밍버드에서는 비상장 기업의 시가총액이나 누적 투자 라운드, 투자 유치 금액과 주요 투자자 등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투자 유치부터 상장 추진 현황까지 비상장기업에 투자하기 전에 알아야 할 모든 정보를 담았다.

고 대표는 “크라우드펀딩과 비상장 주식 모두 투자를 위해서는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였다”면서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투자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고용기 오픈트레이드 대표
고용기 오픈트레이드 대표

오픈트레이드는 이미 지난 2022년부터 벤처캐피탈협회와 협업해 비상장기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증권을 비롯한 금융기관에도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및 인공지능(AI) 기반 기업분석 데이터를 공급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실시간 기업분석 애널리스트 에이전트 '허밍리포트'도 선보였다. 웹기반 글로벌 서비스 CNBNews AI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는 31일까지는 무료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고 대표는 “허밍리포트는 단순 데이터 요약을 넘어, 신뢰 가능한 출처를 기반으로 기업의 시장 점유율 변화, 실시간 뉴스, 재무 건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AI 애널리스트' 역할을 수행한다”면서 “전문 애널리스트 수준의 기업분석 리포트를 20분 내 자동 생성해주는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허밍리포트는 오픈트레이드가 자체 개발한 AI 에이전트 기술을 기반으로 전 세계 기업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추적·분석해준다. 누구나 국내 상장기업뿐만 아니라 비상장 기업, 해외 증시 상장 기업까지도 분석이 가능하다. 오픈트레이드가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운영 과정에서 활용하던 내부 시스템을 외부 투자자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한 서비스다.

고 대표는 “오픈트레이드는 국내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초기 시장을 개척하며 엔젤투자자와 스타트업 벤처투자자를 연결해 온 선도 기업”이라면서 “그간 축적한 기업 분석 노하우에 AI 기술을 결합해 투자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는 AI 기반 벤처투자 인텔리전스 기업으로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