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적 금융 협의회 킥오프 “5년간 1240조원 투입”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금융업권 생산적 금융협의체에서 금융감독원 소비자보호총괄 부원장보, K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iM금융지주, 한국투자증권, KB증권, 한화생명, 삼성화재,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의 생산적 금융 담당 임원 등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의 주체인 금융업권과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위해 논의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금융업권 생산적 금융협의체에서 금융감독원 소비자보호총괄 부원장보, K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iM금융지주, 한국투자증권, KB증권, 한화생명, 삼성화재,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의 생산적 금융 담당 임원 등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의 주체인 금융업권과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위해 논의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가 첨단산업·벤처 투자로 자금 흐름을 전환하는 '생산적 금융 대전환' 본격 실행에 나섰다고 21일 밝혔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이날 개최된 '금융업권 생산적 금융협의체'에서 금융지주·증권·보험·정책금융 등이 5년간 1240조원 규모 지원계획을 확정했다. 기존 '생산적 금융 소통·점검회의'를 확대해 민간금융사와 정책금융, 감독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정례 협의체로 격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권 부위원장은 생산적 금융을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제시한 '대한민국 대도약'을 위한 핵심 정책으로 규정했다. 금융이 담보와 보증이라는 익숙한 옛길이 아니라 첨단산업과 스타트업, 지역으로 자금 흐름을 전환해 국민 모두의 성장을 견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지난해 9월 발표한 △부동산→첨단·벤처·혁신기업 △예금·대출→자본시장 투자△수도권→지방으로의 3대 전환을 구체화하고 실행 동력을 확보했다.

업권별 지원규모는 금융지주 3사가 584조원, 정책금융 2곳이 626조원, 증권 대형 7개사가 3년간 22.5조원, 보험 24개사가 36.6조원 수준이다.

단순 자금 지원 계획을 넘어 조직개편과 성과관리 체계 재설계까지 병행했다. KB금융은 지주 및 계열사의 생산적금융 추진 조직을 신설하고 영업점 평가제도(KPI)에 생산적금융 별표지표를 신설했다. iM금융은 그룹 생산적금융협의회를 신설하고 포항시와 원스톱 기업투자체계 구축 MOU를 체결했다.

증권업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대형사에 모험자본 공급의무를 부여하는 규제 변화에 대응해 조직역량을 강화하고 나섰다. 한국투자증권은 코스닥 전담 조직과 리서치 인력을 단계적으로 확충한다. KB증권은 채권·대출 중심에서 에쿼티 투자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업계 최초로 상생결제를 도입해 중소기업 자금 공급을 주도할 방침이다.

보험업권은 5년간 36.6조원을 인프라·벤처투자에 집중 배분한다. 금융위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 EU '솔벤시II'를 참고해 정책펀드·인프라·벤처투자 관련 위험계수 조정 등 규제개선을 검토 중이다. 한화생명은 2030년까지 약 5조원을 사회기반시설과 신재생에너지 등에 투자하고, 삼성화재는 정기 임원협의체를 통해 투자실적과 계획을 점검할 계획이다.

정책금융은 국민성장펀드와 지방금융 확대목표제에 발맞춰 626조원을 집행한다. 산업은행은 전담조직인 국민성장펀드 사무국을 신설하고 AI·반도체 등 메가(Mega) 프로젝트에 연간 30조원 이상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은행은 'IBK형 생산적금융 30-300 프로젝트'를 통해 5년간 300조원 이상을 첨단·혁신산업과 지방 중소기업에 공급할 예정이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