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김종원 이사장 체제 출범…“AX 시대 디지털 신뢰 인프라 구축”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KBIPA)가 제2대 김종원 이사장 체제를 출범시키고,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이 결합된 'AX(Augmented Intelligence) 시대'를 대비한 디지털 신뢰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KBIPA는 26일 서울 강남구 AMC타워 엘뱅크랩스홀에서 '2026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김종원 신임 이사장을 선임하는 한편 협회의 중장기 비전과 조직 개편 방향을 공개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지난 9년간 협회를 이끌어온 김형주 이사장이 물러나고, 이사회 만장일치 추대를 통해 김종원 감사가 제2대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협회는 상임부회장과 부회장단을 포함한 집행부를 재정비하며 리더십과 실행력을 강화했다.

김성곤 상임부회장은 협회 운영과 대내외 정책 실무를 총괄하고, 구태언 부회장은 규제혁신위원장을 맡아 법·제도 대응을 이끈다. 최윤정 부회장은 AI융합위원장으로서 AI·디지털자산 산업 간 융합과 글로벌 협력을 담당한다.

김종원 신임 이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블록체인은 AI와 결합해 증강지능 시대를 여는 핵심 디지털 신뢰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며 “산업 현장의 목소리가 입법과 정책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 부처와의 상시 소통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협회는 이날 정관 개정을 통해 기존 블록체인 산업 중심의 역할에서 벗어나, AI·데이터·AX 융합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신뢰 인프라 구축을 핵심 목적으로 명확히 했다. 블록체인을 차세대 AI·데이터 경제를 지탱하는 신뢰 엔진으로 규정하고, 국가 디지털 전략과 보조를 맞추겠다는 구상이다.

조직 개편의 일환으로 'GRC 센터'도 신설됐다. 전 딜로이트 컨설팅 이동기 파트너가 센터장을 맡아 글로벌 규제 환경 변화에 대응한 거버넌스 구축과 리스크 관리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

협회는 법률·정책, 기술·보안, 금융·경제, 회계·세무, 비즈니스·IR, 글로벌 협력, 산업 융합 등 7개 분야에서 전문가 21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자문위원단은 정책 자문과 산업 트렌드 분석, 회원사 멘토링 등 산업 고도화를 지원한다.

올해 주요 사업으로는 블록체인 입법 지원 강화를 위한 '블록체인 입법 추진 자문단' 구성과 스테이블코인, 토큰증권(STO) 등을 논의하는 '디지털 자산 혁신 정책 포럼' 신설이 포함됐다.

정기총회 이후 진행된 특별강연에서는 차상진 변호사(법률사무소 비컴 대표)가 'STO 법안 통과와 기업의 대응 전략'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 토큰증권 제도화 이후 블록체인 기업의 법률·사업 전략을 제시했다.

KBIPA는 제2기 집행부 출범을 계기로 단순 기술 협회를 넘어, AX 시대 국가 디지털 신뢰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전략적 파트너로 역할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