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의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이 동계올림픽 중계 기간 시청자 수와 이용자 지표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공식 중계 채널과 '같이보기' 방송을 결합한 시청 방식이 자리 잡으면서 플랫폼 내 시청 문화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네이버에 따르면 황대헌 선수의 은메달과 여자 쇼트트랙 계주 결승 진출이 이뤄진 지난 15일 치지직의 동계올림픽 시청자 수(공식 중계+같이보기 합산)는 약 320만명에 달했다. 같은 날 치지직의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도 전일 대비 10%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어 지난 16일 남자 쇼트트랙 결승 진출과 김길리 선수의 동메달 획득 시점에는 전일 동계올림픽 기준 최고 동시 시청자 수 대비 44% 증가했다. 앞서 지난 13일에도 동계올림픽 관련 방송의 누적 시청자 수는 약 250만명으로 집계된 바 있다.
종목별 하이라이트 콘텐츠의 반응도 두드러졌다. 스노보드 최가온 선수의 주요 장면 하이라이트와 인터뷰 주문형 비디오(VOD) 조회수는 합산 약 430만회를 기록했다.
치지직은 동계올림픽 전 종목을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 경기가 시작된 이후 매일 100개 이상의 '같이보기' 방송이 개설됐다. 시청자들은 스트리머와 함께 경기를 보며 메달 획득 순간의 감정을 실시간으로 공유했다. 김길리 선수 인터뷰 장면에서는 채팅창에 “울지 마”, “잘했다” 등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비인기 종목에 대한 관심 확대도 눈에 띈다. 커뮤니티와 중계 채팅창에서는 치지직 덕분에 비인기 종목 시청이 편리해졌다거나 같이보기 콘텐츠로 경기 흐름을 이해하기 쉬워졌다는 반응이 늘고 있다. 박재민 해설위원의 채널에서는 스노보드 크로스 종목에 출전한 우수빈 선수의 친오빠인 우진 코치가 출연해 같이보기를 진행했다. 경기 중 우수빈 선수와 직접 통화를 연결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당시 채팅창에는 약 7000명 시청자가 참여해 김상겸 선수와 함께 우수빈 선수를 응원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동계올림픽 주요 경기마다 시청자 지표가 연일 상승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인기 종목뿐 아니라 비인기 종목까지 전 종목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스트리머와 함께하는 같이보기로 해설·소통·응원이 결합한 치지직만의 시청 경험이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