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보는 쇼핑'으로 커머스 판 흔든다…거래액 1000%↑ 기염

카카오가 국내 커머스 생태계에서 '보는 쇼핑'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카카오톡 기반 라이브 커머스인 '카카오쇼핑라이브(카쇼라)'가 입점 판매자 일 평균 거래액을 무려 1000% 이상 끌어올리는 성과를 내면서 매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톡스토어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카쇼라' 성과 분석 데이터를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를 기준으로 톡스토어 판매자들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을 때 기록한 일평균 거래액 증가율은 방송을 하지 않았을 때와 비교해 1072%(약 10.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쇼라가 매출을 폭발적으로 증대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한 셈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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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효율성 측면에서도 독보적인 성과가 확인됐다. 판매 일수 대비 매출 효율은 라이브 진행 시 미진행 기간보다 8.3배나 높게 나타났다. 전체 판매 기간 중 단 3% 시간만 라이브에 투자하더라도 총 거래액 가운데 25%가 발생할 정도로 시간 대비 매출 창출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또, 라이브 방송을 통해 유입된 고객의 객단가(AOV) 상승률은 일반 고객 대비 156%를 기록했다. 카쇼라가 단순히 방문자 수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구매력 높은 고객을 확보하는 데에도 이바지하는 모양새다.

카쇼라는 2020년 론칭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라이브 1회 기준 최고 거래액은 71억원을 달성했다. 단일 방송 최다 주문 건수는 31만 건을 넘어섰다. 시청자들의 관심도를 나타내는 최고 시청 횟수 역시 158만뷰를 기록하며 '보는 쇼핑'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2020년 대비 2024년 누적 거래액 성장률은 2908%에 육박한다.

업계는 카쇼라가 카카오톡과 강력한 시너지를 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별도 애플리케이션(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에서 자연스럽게 라이브 방송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라이브 시청 중 곧바로 '선물하기'로 전환되거나, '톡딜' 기획전과 연계한 프로모션을 통해 구매를 유도하는 구조가 실제 거래 전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카쇼라 공식 톡채널은 이달 기준 톡채널 친구 410만여명을 확보하며 강력한 마케팅 허브로 기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만의 차별화된 커머스 전략이 기존 쇼핑과 다른 이용 경험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라며 “판매자에게는 매출 증대 수단을, 소비자에게는 참여형 쇼핑 경험을 제공하며 커머스 시장의 판을 흔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