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으로부터 이란의 무인기(드론) 공격 방어 지원을 요청받고, 중동에 드론 전문가 파견 의사를 밝혔다.
5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 측이 중동 지역 '샤헤드'로부터 보호해달라는 구체적인 지원을 요청받았다”고 말했다.
샤헤드는 이란 기업 샤헤드 항공산업연구센터가 설계한 자폭드론이다. 러시아는 4년 가까이 이어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샤헤드를 이용해 전력·난방같은 기반시설을 타격하는 등 우크라이나에 상당한 피해를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미국을 포함한 파트너국이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란제 드론에 대한 방어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며 “필요한 수단을 제공하고 필요한 보안을 보장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 전문가들의 참석을 확보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어느 나라든 도움을 준다면 기꺼이 받겠다”며 우크라이나 지원을 환영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중동 분쟁이 러시아의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자국 방어력이 약화되는 않는 선에서 외교적 이득이 있다는 조건 하에 미국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러시아의 탄도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요격용 드론을 미국 패트리어트 방공 시스템으로 교환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전날에는 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바레인·요르단·쿠웨이트 등 걸프 지역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이란 공격에 대한 방어 지원 계획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