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개도국 인재양성' 거점 대학 우뚝…정부 지원 연수기관 선정

영남대학교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외국인 유학생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영남대학교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외국인 유학생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영남대학교(총장 최외출)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주관하는 '전문인재양성 프로그램(이공계 석사학위과정)' 연수기관 공모에서 'IT·AI' 분야와 '제조산업 엔지니어링' 분야 2개 과정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영남대는 오는 2030년 8월까지 총 62억 원 규모의 KOICA 지원을 받아 개발도상국 산업을 견인할 석사급 엔지니어 양성에 나선다.

KOICA 전문인재양성 프로그램은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가 지정한 수원국을 대상으로, 국내 대학의 석사학위과정과 산업체 인턴십을 연계해 운영하는 국가 차원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이다. 우리나라의 비교우위 산업 분야 기술을 중심으로 학위 교육, 현장실습, 한국어 교육을 통합 제공해 개도국의 산업 수요에 부합하는 R&D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동안 영남대는 석사과정 77개국의 공공 및 NGO 전문가 등 1000여 명을 교육해 온 바 있다.

영남대는 IT·AI 분야에서 대학원 정보통신공학과(연구책임자 최규상 교수)가 과정당 15명씩 3차수 총 45명을, 제조산업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대학원 기계공학과(연구책임자 홍성호 교수)가 과정당 10명씩 3차수 총 30명을 선발해 운영하는 등 두 분야를 합쳐 총 75명의 연수생을 양성하게 된다. 이번 공모에서는 5개 분야에서 전국 17개 대학이 선정된 가운데, 2개 분야 이상을 동시에 운영하는 대학은 영남대를 포함해 전국에 단 2곳뿐 이다.

영남대학교 캠퍼스 전경
영남대학교 캠퍼스 전경

이미 영남대는 KOICA 등 정부가 주관하는 국제개발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새마을학 공유를 통한 개도국 인재 양성과 지역 기반 글로벌 협력 모델을 구축해 왔다.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석사학위과정을 비롯해 국제개발협력원에서 운영하는 글로벌 교육·연수 사업 등으로 지금까지 정부·지자체 등으로부터 사업비를 지원받아 국제개발협력사업을 추진해 왔다.

성과 역시 탁월하다. 영남대가 2016년 2월 에티오피아 남부국가민족주(SNNPR)에서 실시한 '에티오피아 SNNPR 새마을운동 정책연수' 프로그램은 KOICA의 글로벌 교육연수 최우수 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KOICA는 2015년 3월부터 2018년 8월까지 3년 6개월간 실시한 120개 글로벌 교육연수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2018년 글로벌 교육연수 우수성과 사례 공모전을 실시했으며, 영남대의 에티오피아 SNNPR 새마을운동 현지연수 프로그램이 최우수 사례로 평가받은 것이다.

영남대가 추진해 온 그간의 교육·연구·산학협력 경험과 국제개발협력 노하우가 이번 KOICA 전문인재양성 프로그램 2개 과정 동시 선정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사업 준비 과정에서 영남대 산학협력단 글로벌산학협력센터가 관련 학과 및 산업체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기획과 실행을 지원하며 사업의 완성도를 높인 결과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영남대가 보유한 IT, AI, 첨단제조 분야의 연구 경쟁력과 체계적인 외국인 유학생 지원 시스템, 지역 산업과의 긴밀한 협력 네트워크와 결합해 대학의 국제개발협력 역량을 한층 공고히 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KOICA와 함께 석사급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해 수원국의 산업 수요에 즉시 투입될 수 있는 현장형 R&D 인재로 성장시키고, 성공적인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면서 “그동안 새마을학 공유를 통해 축적해 온 국제개발협력 경험을 첨단기술 분야 인재 양성과 결합해, 개도국의 지속가능한 산업 발전과 지구촌 공동번영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글로벌 공헌 선도대학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KOICA 전문인재양성 프로그램은 24~30개월간 운영되며, 석사학위과정과 3~6개월 산업체 인턴십, 한국어 교육을 결합해 학업과 현장 적응을 함께 지원한다. 과정별 10~15명을 선발하며, 네팔·몽골·방글라데시·베트남·우즈베키스탄·인도네시아 등 주요 수원국 출신 인재들에게 등록금과 기숙사비, 항공료, 생활비 등 연수 전반에 필요한 사항이 연수기관을 통해 체계적으로 지원된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