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시장 리스크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사진= 금융위 제공]](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3/11/news-p.v1.20260311.d5813020eecb4753848b6724d773cd89_P1.jpg)
금융위원회가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해 '100조원+α 시장안정프로그램' 규모를 확대하고, 시나리오별 스트레스테스트를 통해 '숨겨진 위험' 점검에 나선다.
금융위원회는 11일 이억원 금융위원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유관 연구기관, 시장 전문가들과 함께 '금융시장 리스크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는 중동 상황에 따른 유가 상승 등 실물 충격이 국내 금융 부문으로 파급되는 경로를 살피고, 자산시장으로 자금 유입 확대 등 구조적으로 변화한 금융시스템 내 잠재 리스크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위원장은 중동 상황 불확실성이 크고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교란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장기화 시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 영향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금융시장과 제2금융권, 산업 업종별 영향을 분석하는 시나리오별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과거보다 양호해진 건전성과 외화유동성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외부 충격에 취약한 '금융시장 내 약한 고리'를 식별하는 데 집중한다. 신용융자 등 레버리지 투자 리스크 요인을 철저히 점검하고 투자자 보호에도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금융위는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과 협력해 현재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매입 중인 '100조원+α 시장안정프로그램'을 시장 상황에 맞춰 신속히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상장지수펀드(ETF)와 퇴직연금 등 새로운 증시 수급 주체의 등장이 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급 충격에 따른 금리·물가·환율 등 '삼중고'가 금융 부문에 미치는 영향에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금융회사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리스크 요인을 실시간 공유하겠다”며 “시장 안정과 리스크 대응을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