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IP 기반 화장품은 제조사가 생산
카페24가 온라인 커머스 인프라 지원
대한화장품협회·카페24, 파트너십 구축

크리에이터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화장품 기획·제조·판매까지 연결하는 커머스 생태계가 조성된다. 대한화장품협회와 카페24가 협업해 크리에이터와 화장품 제조기업, 온라인 커머스를 연결하는 협력 모델을 구축하면서 업계의 새로운 사업 기회로 주목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화장품협회는 카페24와 협력해 화장품 제조 분야 파트너십을 구축한다.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 IP를 기반으로 화장품 브랜드를 기획하고, 협회 회원사인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가 제품을 생산하는 구조다. 이후 판매와 운영은 카페24가 온라인 커머스 인프라를 활용해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협업은 최근 크리에이터 중심 브랜드 비즈니스가 빠르게 확대되는 흐름을 반영했다. 강력한 팬덤을 확보한 크리에이터들이 단순 광고(PPL)를 넘어 자체 뷰티 브랜드 상품을 기획하고 판매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크리에이터가 직접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기업과 협업해 제품을 출시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화장품 산업의 경우 제품 개발, 제조, 품질관리, 인증, 유통 등 여러 절차가 필요해 크리에이터가 단독으로 브랜드를 운영하기에는 진입 장벽이 존재해왔다. 특히 제조 파트너 확보와 품질 관리 체계 구축, 유통 채널 운영 등은 개인 크리에이터가 해결하기 어려운 영역으로 꼽혀왔다.
이에 대한화장품협회와 카페24는 파트너십을 구축해 이러한 장벽을 낮추고 실제 브랜드 론칭까지 이어지는 실행형 협력 구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협회 회원사인 화장품 제조기업들이 크리에이터와 직접 협업할 기회를 확보하게 된다.
크리에이터 입장에서는 본인 콘텐츠 IP와 팬덤을 기반으로 화장품 브랜드를 직접 론칭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브랜드 기획과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면서도 제품 제조와 품질 관리, 유통 등은 전문 기업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 확장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 제조기업들에도 새로운 활로가 열릴 전망이다. 팬덤을 기반으로 이미 수요가 확인된 크리에이터와 협업할 수 있어 초기 마케팅 리스크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크리에이터 브랜드로 새로운 소비자층을 확보하고, 장기적인 브랜드 협업 파트너십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기대된다.
카페24는 자사몰 구축 솔루션과 유튜브 쇼핑 연동 기능 등으로 콘텐츠와 커머스를 결합한 판매 구조를 지원할 계획이다. 크리에이터가 운영하는 콘텐츠 채널과 온라인 쇼핑몰을 연결해 소비자대상직접판매(D2C) 방식 화장품 판매 모델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OEM·ODM 기업, 크리에이터, 커머스 플랫폼이 각각의 강점을 결합한 협력 모델이 구축되면서 새로운 뷰티 커머스 생태계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제조사들이 단순 광고 중심 크리에이터 마케팅에서 콘텐츠 IP 기반 브랜드 비즈니스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