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나 공휴일이면 배송 중단이 당연시됐던 소호몰들이 카페24의 '매일배송' 서비스로 주문 공백을 방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대 이커머스와 비교해 자본력이 부족한 1인 창업자와 중소 쇼핑몰들도 물류 경쟁력을 높여 배송 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모양새다.
15일 카페24에 따르면 자사 쇼핑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설 연휴 기간 전체 유효 쇼핑몰 주문 수는 평소 대비 평균 17.6% 감소했다. 반면에 매일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는 쇼핑몰의 주문 감소 폭은 5.4%에 그쳤다.
구매전환율에서도 차이가 확인됐다. 평소 기준으로 매일배송 사용 쇼핑몰의 구매전환율은 전체 쇼핑몰 평균보다 12.3% 높았다. 연휴 기간에는 격차가 더 확대됐다. 전체 쇼핑몰의 연휴 기간 구매전환율이 하락한 것과 달리 매일배송 사용 쇼핑몰은 평균 대비 20.8% 높은 전환율을 기록했다.

통상 휴일에는 택배 지연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 때문에 상품 주문 자체를 미루는 소비자가 많다. 반면에 쿠팡 등 연휴에도 출고가 가능하다는 신호가 명확한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에서는 배송 지연 우려가 없기 때문에 주문을 유지하는 구조가 형성된다.
빠른 배송 서비스는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새벽배송이나 당일배송 체계를 구축하려면 물류센터와 배송 네트워크 등 대규모 인프라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소 쇼핑몰은 명절이나 주말마다 배송 공백에 따른 주문 감소를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풀필먼트 기반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쇼핑몰 운영자가 직접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더라도 외부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해 연중무휴 출고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되면서다.
카페24 매일배송은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해 365일 출고가 가능한 풀필먼트 서비스다. 밤 11시59분까지 접수된 주문을 당일 출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물류 운영은 CJ대한통운과 파스토, 품고 등 국내 물류기업들과 협력해 진행된다. 배송비는 건당 약 2800원부터 시작하며 상품 1개만 있어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소호몰들이 카페24 매일배송 등을 활용해 배송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빠른 배송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배송 지연 가능성이 있는 쇼핑몰을 기피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조용근 카페24 물류혁신 총괄은 “소비자들의 배송 눈높이가 상향 평준화된 상황에서, 휴일 배송 여부는 연휴 시즌 쇼핑몰의 성패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됐다”면서 “앞으로 물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브랜딩과 매출 성장을 직접적으로 이끄는 중요한 무기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