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CNS가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을 61.3%까지 낮추며 주요 정보기술(IT)서비스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계열 의존도를 줄였다. 인공지능 전환(AX)와 클라우드 사업 확대를 바탕으로 금융·공공·국방·조선 등에서 외부 고객 기반을 넓힌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LG CNS는 지난해 매출 가운데 그룹 계열사와 관계사 등 특수관계자와의 내부거래 비율이 61.3%로 전년 대비 7.5%포인트(P)줄었다.
LG전자 등 계열사를 통한 내부거래 매출이 3조754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8% 감소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전체 매출은 전년도 대비 2.5% 성장하며 연간 매출 6조원 시대를 열었다. 다양한 외부 매출이 견인한 덕분이다.
주요 IT서비스사 가운데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이 줄어든 곳은 LG CNS가 유일하다.
삼성SDS는 지난해 80.3% 보다 1.3%P 늘어난 81.6%를 기록했다. 포스코DX는 95.3%로 전년 대비 3.1%P 늘어났다. 신세계I&C도 69%로 전년 대비 2.5%P 늘어난 수치다. 현대오토에버도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봤을 때 내부거래 비중이 95%를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LG CNS의 내부거래 비중 하락을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성과로 보고 있다.
LG CNS는 기존에 강했던 금융·공공 영역에서 AX 사업을 확대하며 시장 내 입지를 넓히고 있다. 금융 분야에서는 NH농협은행,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증권, 신한은행, 신한카드, 우리은행, KB금융그룹 등 주요 금융사와 함께 AI·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공 분야에서는 외교부, 경기도교육청, 경찰청, 기상청,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해양진흥공사 등의 AX 사업을 수주했다.
국방과 조선 분야에서도 외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LG CNS는 국군지휘통신사령부의 '유사통신망 네트워크 통합사업', 국방전산정보원의 '차세대 국방시설통합정보체계 구축사업'을 진행 중이다. 조선 분야에서는 HD현대삼호, HD현대로보틱스와 함께 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및 물류 자동화 기술 개발 협력에 나섰다. 조선·방산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레퍼런스를 쌓고 있는 만큼 이와 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현신균 대표가 올해 초 CES에서 방산과 조선 등 신규 산업 분야 새로운 시장 개척을 강조한 만큼 올해도 외부 고객 확보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또한 로보틱스 시장 공략을 위해 대규모 경력 채용 등을 통해 인재 확보에도 나서고 있어서 신규 영역에서 중장기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LG CNS 관계자는 “AI·클라우드, 스마트엔지니어링 등 전 사업 영역에서 산업 도메인을 다각화하며 외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글로벌 사업도 지속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