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플랫폼, 채용 사업 '역성장'에 고심…돌파구는 '사업 다각화'

AI 생성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사람인, 원티드랩 등 인적자원(HR) 플랫폼 기업들이 캐시카우인 '채용 광고·매칭' 사업 역성장에 직면하면서 사업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3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 기업은 최근 3년간 주력 사업인 채용광고와 채용매칭 사업 부진을 겪고 있다.

사람인의 채용 광고 등 커리어플랫폼 사업 매출액은 2023년 793억원에서 2024년 737억원, 2025년 660억원으로 하락세다. 전체 매출액에서 해당 사업 매출액의 비중은 2023년 60.3%에서 2025년 54.5%로 5.8%포인트(P) 줄었다.

원티드랩도 비슷한 상황이다. 인공지능(AI) 매칭·채용 브랜딩 서비스 등 채용 사업 매출액은 2023년 317억원, 2024년 287억원, 2025년 279억원으로 지속 감소하고 있다. 전체 매출액 중 이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80.0%에서 2025년 73.1%로 6.9%P 낮아졌다.

두 기업의 주력사업 역성장 기점은 2023년이다. 채용 시장 불황이 닥치면서 경기에 민감한 채용 사업의 매출이 하락세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임직원 100인 이상 기업 500여곳을 대상으로 한 '신규채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채용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계속 줄었다. 2022년 72.0%에서 2025년 60.8%로 11.2%P 감소했다.

HR 플랫폼의 성장 돌파구는 사업 다각화다. 채용 한파에도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고, 성장 잠재력을 갖춘 분야에 집중한다.

사람인은 비채용 사업으로 저변을 넓혔다. 지난해 2월 운세 서비스 '포스티니'를, 5월에는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앱) '비긴즈'를 출시했다. 그간 축적한 매칭 알고리즘과 데이터 분석 역량을 활용, 올해 사업을 키우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원티드랩은 기업 대상 인공지능 전환(AX) 서비스 제공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커리어 교육, 프리랜서 매칭, AX 플랫폼 등 AX 사업 매출액 비중을 지난해 20.7%(매출액 79억원)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AX 플랫폼 명칭을 기존 LaaS에서 엔노이아로 변경,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HR 업계 관계자는 “올해 채용을 계획하는 기업들의 비율이 작년보단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면서 등 채용 관련 사업도 소폭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HR 기업들이 엔데믹 이후 이어진 채용 시장 불황을 겪으면서 사업 다각화는 필수 과제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