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KAIST, 중간평가 통과…의료·바이오 특화 AI 개발 지속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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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과 KAIST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AI)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 중간평가를 통과했다.

과기정통부는 루닛과 KAIST 컨소시엄에 첨단 향후 5개월 간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지속 지원으로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2단계 개발을 본격 지원할 계획이라며 31일 이같이 밝혔다.

지난 5개월 간 루닛은 의과학, KAIST는 바이오 특화 AI 모델을 개발했다. 중간평가에서 양사 모델 모두 글로벌 타깃 모델 수준 이상 성과를 입증했다.

루닛은 16B급 전문가 혼합형(MoE) 모델 개발로 의학논문에 기반한 질의·응답과 AI 답변 출처·근거의 정확성, AI 코드 작성과 분석 수행 평가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냈다. 해당 모델로 의학 추론부터 환자 상태 기반 진단과 치료 판단을 보조, 의사에 필요한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제시하는 '임상 의사결정 지원 에이전트 시스템(CDSS)'을 구축했다. 진단명 94% 일치를 기록했다.

KAIST는 분자 복합체 3차원 구조 예측이 가능한 2B급 바이오 파운데이션 모델 'K-폴드'를 개발했다. 구글 딥마인드 '알파폴드3'에 근접한 수준으로 평가됐으며 최대 30배 이상 빠른 속도로 단백질과 복합체 구조를 예측하는 성능을 보였다. 단백질 서열과 구조 데이터의 패턴 학습을 통해 물리·화학적 상호작용에 기반해 복합체 구조를 예측하는 방식을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두 컨소시엄이 개발한 모델은 4월 초부터 AI 오픈소스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상업용 오픈소스로 공개될 예정이다. 2단계 목표 달성을 위한 개발도 본격화한다.

루닛은 분자·단백질·오믹스 영역까지 확장해 의학·임상뿐 아니라 신약개발 연구 보조까지 지원하는 최대 32B급 전주기 의과학 파운데이션 모델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향후 자기자본 투자 등으로 최대 1T급 AI 모델로 확장 계획도 갖고 있다. CDSS와 바이오의학 공동 과학자(BMCS) 시스템을 고도화, 3분기 중 고려대의료원 등 9개 병원과 SK바이오팜 등에서 실증한다.

KAIST는 7B급 모델로 확장하고 별도 2B급 경량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K-폴드 내 각각 모듈들을 확장해 전체 파운데이션 모델 고도화를 추진한다. 국립암센터·GC녹십자 등 7개 협력기관·기업에서 베타 서비스를 오픈, 실사용 환경에서 안전성을 검증한다. HITS 신약개발 상용화 플랫폼과 글로벌 제약사 머크의 AI 신약개발 클라우드 서비스에 탑재돼 국내외 시장을 공략한다.

최동원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인프라정책관은 “의과학·바이오 특화 AI 모델이 진단치료·신약개발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서 활용 잠재력이 실제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게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