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고 매출 중심으로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올린 '당근'이 지도광고에 시동을 걸었다. 지도 서비스를 운영하는 네이버, 카카오 등과 본격적으로 지도 기반 광고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당근은 자사 동네지도 탭 검색 결과 최상단에 '검색광고'를 노출하는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말부터 텍스트와 이미지를 균형 있게 배치한 '기본형'과 '이미지 강조형' 방식 광고를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노출하고 있다.
이번 테스트는 2024년 9월 '동네지도' 탭 오픈 후 지도 기반 광고 상품 출시를 본격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당근은 아직 동네지도에서 유료 광고상품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현재는 무료로 가게를 홍보할 수 있는 마케팅 채널인 '비즈프로필'을 생성한 일부 가게들만 동네지도에 노출되고 있다. 이번에 테스트 중인 검색광고는 이용자가 검색한 키워드의 검색 결과에 업체 광고를 노출시키는 당근의 주요 광고 상품이다.
당근의 지도광고 상품 테스트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근의 매출액 대부분은 광고 매출이 차지한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707억원 중 광고 매출만 2685억원이다. 2025년 광고주 수는 전년과 비교해 37%, 집행 광고 수는 29% 증가했다. 최근 3년 광고 매출만 놓고 보면 2023년 1274억원, 2024년 1889억원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 카카오와 경쟁도 점쳐진다. 당근은 네이버지도나 카카오맵을 활용하지 않고 자체 지도를 사용 중이다. 동네소식, 동네주민의 가게리뷰 등 당근만의 관심지점(POI)을 구축하면서 서비스를 차별화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한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지도 서비스는 음식 주문, 시설·콘텐츠 예약 등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할 수 있는 기반이자 다양한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무대”라면서 “당근 지도서비스는 네이버지도, 카카오맵에 비해 POI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지만, 로컬 기반이라는 강점을 활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