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관광 2000만 시대, 스크린 너머 현실로…K-콘텐츠 플랫폼 열전

쇼핑부터 K-뷰티까지 원스톱…현대백화점, 맞춤형 패스로 K-관광 거점 도약
온·오프라인 경계 허문 하이브 '위버스콘'...글로벌 팬덤의 K팝 체험 니즈 충족
시공간 초월한 스트리밍부터 커머스까지…압도적 트래픽으로 증명

프리즘. 사진=프리즘
프리즘. 사진=프리즘

올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2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K-관광이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이들 중 80%가 향후 1년 내 재방문 의사를 밝힐 만큼 한국 여행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점이다.

특히 방한 횟수가 늘어날수록 한국 문화를 심도 있게 탐구하고 체험하는 이른바 '디깅(Digging) 관광' 트렌드가 뚜렷해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단연 K-컬처가 자리한다. 과거 스크린 너머로 K-콘텐츠를 소비하는 데 그쳤던 글로벌 팬덤은 K-팝 댄스, 메이크업 레슨, 한식 요리 수업 등 현지 밀착형 체험을 직접 검색하고 예약하며 자신의 여정을 주도적으로 설계하는 적극적인 관광객으로 변모했다.

이러한 디깅 관광의 심화 현상은 실제 소비 데이터에서도 뚜렷하게 확인된다. 한국관광공사가 2024년에서 2025년 상반기까지의 신용카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K푸드와 K뷰티 등 주요 업종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패턴이 내국인과 90% 가까이 유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히 유명 명소를 둘러보는 수준을 넘어, 한국의 라이프스타일 자체를 깊숙이 향유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이제 방한의 의미는 글로벌 관광객을 온·오프라인 제약 없이 아우르는 초연결 경험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유통,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등 각 산업계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이들은 저마다의 산업적 강점을 바탕으로 관광과 K팝 그리고 커머스를 융합한 플랫폼을 앞다퉈 선보이며 새로운 K-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오프라인 체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현대백화점은 자사의 리테일 공간을 여행 플랫폼과 결합해 새로운 K-관광 거점으로 탈바꿈시켰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방한 전 체험 상품을 미리 예약하는 패턴에 주목해 클룩(Klook), 케이케이데이(KKday) 등 주요 온라인 여행사와 협업한 것이다. 이를 통해 온라인에서의 관심이 오프라인 방문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고객 여정을 설계했다.

그 결과 관광객의 동선과 취향을 정교하게 반영한 전용 투어 상품 '여의도 패스'와 'K-뷰티 패스'를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여의도 패스는 K-쇼핑과 도심 속 핵심 즐길 거리를 압축적으로 담아냈다. 또한 K-뷰티 패스는 한국식 헤어·메이크업부터 전문가의 프로필 사진 촬영까지 K-스타일 완성 코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며 글로벌 MZ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HYBE)는 아티스트의 발자취를 쫓는 팬덤의 디깅 관광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글로벌 슈퍼팬 플랫폼 '위버스(Weverse)'를 내세워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었다. 전 세계 팬들과 대규모 오프라인 공간 그리고 거대한 K-팝 IP를 위버스라는 단일 생태계로 매끄럽게 연결한 것이다.

올해 4회차를 맞이한 '위버스콘 페스티벌'은 위버스의 확장성을 증명하는 대표적 사례다. 낮에는 잔디밭에서 펼쳐지는 야외 페스티벌 '위버스파크'를, 밤에는 실내 대형 공연인 '위버스콘'을 진행해 다채로운 오프라인 경험을 제공한다. 나아가 이 모든 공연을 위버스로 전 세계에 생중계함으로써 글로벌 팬들의 K-팝 체험 니즈를 현실과 디지털 모두에서 입체적으로 충족시키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RXC의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 프리즘(PRIZM)은 스트리밍과 커머스를 연계해 온·오프라인 양방향 수요를 동시에 충족시키며 K-콘텐츠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프리즘은 고화질·고음질 스트리밍과 실시간 자동 번역 기능을 통해 전 세계 시청자를 하나의 디지털 공간으로 결집시켰다. 특히 무대 뒤 백스테이지의 진솔한 모습 등을 단독 콘텐츠로 선보이며 글로벌 팬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대형 K-컬처 IP와 협업한 한정판 굿즈를 기획해 콘텐츠 소비가 자연스럽게 상품 소장으로 이어지도록 유도했다. 또한, 온라인 실시간 투표가 오프라인 행사의 결과에 직접 반영되도록 함으로써 미디어와 커머스가 융합된 리테일 플랫폼의 가치를 완벽하게 구현했다.

실제로 프리즘은 470만 명에 달하는 글로벌 유저를 기반으로 대규모 생중계를 연타석으로 성공시켰다. 제61회 백상예술대상은 누적 시청자 380만 명을 기록했고, 업비트와 협업한 백상예술대상 오리지널 콘텐츠는 누적 조회수 963만 회를 돌파했다. 아울러 제39회 골든디스크어워즈는 500만 명, 제40회 골든디스크어워즈는 504만 명의 누적 시청자를 확보하는 기염을 토했다.

실시간 투표 참여도 역시 압도적이다. 올해 열린 2026년 골든디스크어워즈 인기 투표에서 누적 약 4800만 표, 지난해 제61회 백상예술대상 인기상 투표에서는 누적 2220만 표를 달성하며 전 세계 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