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텔러스헬스(TELUS Health)는 '2026 텔러스 정신건강 지수' 조사를 실시, 한국 직장인의 정신건강과 업무 수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원인으로 '리더십의 질'을 지목했다.
2026 텔러스 정신건강 지수 조사에 따르면 리더가 충분한 지원을 받을 경우 그 효과가 조직 전체로 확산되는 반면, 실제로는 많은 리더들이 충분한 지원 없이 지속되는 업무 복잡성과 압박을 견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이 웰빙과 성과를 높이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리더십 역량에 대한 투자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특히 이번 조사는 직장 내 정신건강 문제의 주요 원인으로 리더십이 대두됐다. 리더의 절반만이 직원의 정신건강 문제를 다룰 준비가 되어 있다고 느끼고 있으며, 5명 중 1명 이상은 조직 내 정신건강 관련 리더십 교육이 제공되지 않는다고 느꼈다. 또한 응답자의 66%는 지난 1년간 관리자의 워라밸 지원에 변화가 없었다며, 단 2%만이 '크게 개선됐다'고 응답했다. 결국 리더가 압박을 조직에 전가하지 않고 효과적으로 관리하려면, 리더십 역량과 코칭, 시스템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며, 이러한 지원은 조직의 성과를 유지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이러한 리더십 부담은 특정 집단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 여성과 젊은 세대에 부담이 집중되면서 미래 리더 인재 풀의 약화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전체 응답자의 3분의 1은 리더가 되는 것이 과도한 스트레스를 초래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이는 단순한 의지 부족이 아니라 지속적인 압박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여성은 남성보다 책임과 역할로 인해 압박을 느낄 가능성이 40% 더 높았으며, 40세 미만 응답자 역시 같은 경향을 보였다. 따라서 이들 집단에 대한 맞춤형 지원이 부족할 경우, 조직은 미래 리더십 역량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리더십과 더불어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지점은 조직의 지원 제도와 직원 인식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이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부분 역시 바로 이 커뮤니케이션 격차였다. 응답자의 45%는 관리자로부터 건강 및 웰빙 프로그램에 대해 안내를 받은 적이 없다고 응답했으며, 전체 응답자의 37%는 기본적인 생활을 위한 비상 자금조차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적 웰빙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인지도 또한 낮은 수준으로 확인됐다. 이는 직원들을 위한 조직 내 웰빙 프로그램이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제도 도입을 넘어, 직원이 이를 명확히 이해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하는 커뮤니케이션이 필수적임을 보여준다. 충분한 안내와 전달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지원은 활용되지 못하고 투자 효과 역시 제한될 수밖에 없다.
강민재 텔러스헬스 한국지역 대표이사는 “이번 조사 결과는 한국 직장인의 정신건강이 리더십의 질, 구성원 집단별로 겪는 압박, 지원 제도의 효과적인 전달과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세 가지 요소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 세 가지를 균형 있게 개선하는 기업만이 조직 성과를 유지하고 인재를 확보하며, 장기적인 조직 회복력을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