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옵션·봉쇄 장기화 변수에 시장 혼란 극대화

국제 유가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우려 속에 장중 배럴당 126달러를 돌파하며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30일(현지시간) 아이스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14.01달러로 전장 대비 3.4%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5.07달러로 전장 대비 1.7% 내렸다.
브렌트유 선물은 아시아 시장에서 장중 배럴당 126.41달러까지 상승하며 2022년 3월 이후 약 4년 만에 장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도 장중 배럴당 110.93달러까지 올라 최근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의 추가 군사 대응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공급 혼란 우려가 확대된 것이 유가 급등의 배경으로 꼽힌다. 미국 당국이 이란 관련 군사행동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시장 불안이 커졌다.
여기에 미국이 이란의 핵 포기를 압박하기 위해 장기적인 해상 봉쇄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더해지면서 에너지 공급 차질 장기화 우려가 확산됐다.
이란 전쟁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미국이 이란 관련 선박의 해역 출입을 차단하면서 양국 간 긴장은 지속되고 있다. 종전 협상도 교착 상태에 빠지며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다만 급등 이후 시장은 과도한 상승에 대한 부담을 반영하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일부 투자자들이 월말을 맞아 차익실현에 나선 점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유가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상태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가격 흐름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명선기자 km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