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60엔→155엔 급락…투기 세력과 정면 충돌

일본 정부가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한 강력한 구두 개입에 이어 실제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1일(현지시간)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 관계자는 지난 4월 30일 외환시장에 개입한 사실을 인정했다. 이는 2024년 7월 이후 약 1년 9개월 만의 시장 개입이다.
다만 일본 재무성의 외환 정책 실무 책임자인 미무라 아쓰시 재무관은 공식 확인 요청에 대해 “연휴는 아직 초반”이라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그는 외환시장의 투기적 움직임에 대한 인식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히고, 미일 당국 간 긴밀한 공조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무라 재무관은 전날 저녁 엔화 약세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시점이 가까워졌다”며 사실상 최종 경고에 해당하는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 역시 같은 취지의 발언으로 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같은 강경 발언 직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급등했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단시간에 159엔 수준에서 155엔대로 급락했다.
당시 환율은 같은 날 낮 한때 달러당 160.7엔까지 상승하며 2024년 7월 이후 약 1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상태였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2024년 7월에도 환율이 161.7엔까지 상승하자 약 50조원 규모의 시장 개입을 단행한 바 있다.
1일 오전 현재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7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 급락 이후 일부 반등한 모습이다.
김명선기자 km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