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왕실 선물' 카드 꺼냈다…스카치 위스키 관세 전격 폐지

찰스 3세 국빈 방문 직후 파격 조치…“아무도 못한 일 내가 했다”
영국산 제품 10% 관세 철회 수순…미·영 무역 관계 변화 주목
작별인사하는 찰스 3세(왼쪽) 영국 국왕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작별인사하는 찰스 3세(왼쪽) 영국 국왕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나흘간의 국빈 방문을 마친 찰스 3세 영국 국왕을 기념해 스카치 위스키에 대한 관세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을 통해 “백악관을 떠나 자국으로 돌아가는 영국 국왕과 왕비를 기념하기 위해 스코틀랜드 위스키에 대한 관세와 제한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스코틀랜드가 켄터키주와 위스키 및 버번 산업에서 협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양국 간 합의된 무역 협정에 따라 영국산 제품에 부과되던 약 10% 수준의 관세를 철회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위스키 제조에 사용되는 나무통과 관련한 양국 간 교역 전통을 언급하며 “오랫동안 많은 이들이 원해온 조치”라고 강조했다.

또 “국왕과 왕비는 요청하지 않았지만 누구도 해내지 못한 일을 내가 해냈다”며 “두 분을 미국에 맞이할 수 있어 큰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상징적 성격이 강한 동시에 미·영 간 무역 관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조치로 평가된다.

김명선기자 km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