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500선 터치 후 7490 마감…삼성전자·SK하이닉스 쏠림 속 지수 상승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장중 사상 처음 7500선을 돌파한 뒤 749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이란 종전 협상 기대와 글로벌 반도체주 강세가 투자심리를 끌어올렸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매수세가 집중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조원 넘게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고 개인과 기관은 순매수했다.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5.49포인트(1.43%) 오른 7490.05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7500선을 넘어섰지만, 단기 급등 부담과 외국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코스닥지수는 10.99포인트(0.91%) 내린 1199.18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원 내린 1454.0원에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조1724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5조9913억원, 기관은 1조984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 매물을 받아냈다. 기관 중에서는 금융투자가 1조8860억원을 순매수했고 연기금 등도 48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투신은 2870억원, 사모펀드는 4495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이 1694억원을 순매수했수했지만, 기관과 개인은 각각 1355억원, 118억원 순매도 했다.

장 초반 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 종식 협상 기대에 상승 출발했다. 양측이 핵 문제와 제재 완화, 해협 통행 정상화 등을 포함한 양해각서 체결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하락했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됐다. 다만 이란 측의 부정적 반응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 발언이 이어지며 협상 불확실성은 여전했다.

글로벌 반도체주 강세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증시에서 AMD, 엔비디아,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전날 급등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중 차익실현 매물에 밀리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재차 상승폭을 키우며 코스피를 끌어올렸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조선, 지주사, 통신장비, 항공, 건설주가 강세를 보였다. 중동 긴장 완화 기대에 인프라 재건 수요가 부각되며 건설주가 올랐고, 조선주는 실적 발표 기대와 순환매 유입에 힘입어 상승했다. 반면 최근 급등했던 증권주는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되며 약세를 보였다. 소재·부품·장비, 게임, 정유주 등도 매도 압력을 받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2거래일 간 가파른 상승 후 강세 진정된 모습”이라며 “외국인 투자자는 대형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약 6조 원가량 순매도하고 있으며, 이는 3월 23일 미국-이란 갈등, 트럼프 관련 불확실성, 고유가 우려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라고 전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