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리스크 대응 인프라 고도화 착수

JB금융지주 본사 전경. [사진= 전자신문 DB]
JB금융지주 본사 전경. [사진= 전자신문 DB]

JB금융지주가 그룹 리스크 관리시스템의 핵심 데이터베이스(DB) 서버를 최신 장비로 교체한다. 고금리 장기화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기업 신용위험 등 금융권 건전성 관리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지주 차원의 리스크 데이터 처리 기반을 고도화하는 것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지주는 리스크 관리시스템 DB 서버를 기존 오라클 엑사데이터 X7-ER에서 X11M-Z로 전환한다. 약 40Tb 규모 데이터를 새 장비로 이관하고, DB 운용 소프트웨어도 오라클 12c에서 19c로 업그레이드한다.

시스템의 핵심 기반인 DB 서버와 운용 소프트웨어를 최신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리스크 산출과 분석에 필요한 대용량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향후 리스크 관리 업무 확장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교체는 오라클 엑사데이터 장비 교체와 데이터 이관, DB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동시에 이뤄지는 작업이다. 기존 장비에서 신규 장비로 데이터를 옮기는 과정에서는 업무 연속성과 데이터 정합성 확보가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리스크 관리시스템 특성상 산출 데이터 오류나 이관 지연이 발생하면 내부 리스크 보고와 관리 업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DB 운용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도 핵심이다. 금융권 핵심 시스템은 DB 버전 노후화에 따른 보안·성능·유지보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최신 버전 전환은 기술 지원 안정성을 높이고, 향후 시스템 확장과 성능 개선 여지를 확보하는 작업으로 볼 수 있다.

리스크 관리시스템은 금융지주가 계열 은행과 캐피탈 등 주요 자회사 위험을 측정·분석하는 핵심 인프라다. 신용위험, 시장위험, 유동성위험 등 각종 데이터를 축적하고 산출하는 기반으로, 금융회사 건전성 관리와 내부통제 수준을 좌우한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리스크 관리시스템의 중요성이 커졌다. 부동산 PF 부실 우려, 자영업자·중소기업 연체율 상승, 대손충당금 부담 확대 등으로 금융회사가 관리해야 할 위험 요인이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계열사별 위험 데이터를 빠르게 집계하고 이상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는 역량이 중요해졌다.

JB금융 역시 전북은행, 광주은행, JB우리캐피탈 등을 거느린 지역 기반 금융지주다. 지역 경기와 중소기업·개인사업자 여신 흐름에 민감한 사업 구조를 고려하면, 지주 차원의 리스크 관리 정교화 필요성이 크다.

금융권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시스템은 금융지주의 건전성 관리와 의사결정에 직결되는 핵심 시스템”이라며 “DB 서버 교체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는 대고객 서비스보다 내부 리스크 데이터 처리 안정성을 높이는 기반 투자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