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아산과 초광역 협력…6109억 규모 'AI 특화 시범도시' 사업 유치 확정

천안아산 AI특화 시범도시 사업구상도 최종.
천안아산 AI특화 시범도시 사업구상도 최종.

충남도는 18일 국토교통부 주관 '인공지능(AI) 특화 시범도시' 공모 사업에 천안·아산이 최종 대상지로 선정돼 충청권 대표 케이-인공지능(K-AI) 도시 조성의 첫발을 뗐다고 밝혔다.

AI 특화 시범도시는 인공지능 대전환(AX) 시대에 대응해 도시 전반에 AI를 적용하고 교통·안전·환경·에너지·행정 등 도민 생활과 밀접한 도시문제를 AI 기반으로 해결하는 미래형 도시모델 구축 사업이다.

기존 스마트시티의 데이터 고립 한계를 넘어, AI가 도시 데이터를 지식 자산으로 전환해 시민 일상을 자율 관리하는 대규모 국책 프로젝트다.

생활권을 공유하는 천안시와 아산시는 지자체 간 경쟁을 지양하고 초 광역적 협력 관계 속에 충청남도와 긴밀히 공조해 이번 성과를 끌어냈다.

특히 AI사업 경험이 많은 강소기업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다는 점 등을 강조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이번 사업은 2026년~2030년 5개년간 추진한다. 총사업비는 국비 4000억원, 지방비 1852억원, 민간 자본 257억원 등 총 6109억원 규모다.

양 도시는 천안·아산 전체 면적 1178㎢ 중 접경지역인 천안 불당동과 아산 배방·탕정 일원 7.4㎢를 우선지구로 지정해 데이터 장벽을 허물 계획이다.

사업은 연결성(Connectivity), 자율형 AI(Agentic AI), 안전·안심(Safety & resilience), 미래 지향함 정주환경(Eco-Living) 등 4대 핵심 전략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이번 사업은 천안시 불당동과 아산시 배방읍·탕정면 일원을 1단계 우선지구로 추진하며, 2단계 확산지구는 천안 역세권 혁신지구와 온양온천 역세권까지 확대하는 구상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 시설은 '도시지능센터'와 'AI 빌리지'다.

도시지능센터는 도시 데이터를 통합 수집·분석하고 인공지능이 도시문제를 예측·판단해 해법을 제시하는 인공지능 도시의 두뇌 역할을 수행한다.

교통 혼잡, 재난 위험, 인파 밀집, 환경 변화 등 다양한 데이터를 결합해 위험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고 디지털트윈 기반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의 대응 방안을 도출하게 된다.

AI 빌리지는 인공지능 개발자와 기업, 연구자, 도민이 함께 거주하며 기술을 실증하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이곳에서는 배송·배달 로봇, 지능형 주택 관리, 보안, 에너지 관리, 생활 편의 서비스 등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실제 도시공간에서 검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도는 천안·아산을 '스마트도시'를 넘어 인공지능이 도시 운영에 직접 참여하는 '자율형 도시 실증모델'로 육성할 방침이다.

도는 앞으로 천안·아산과 함께 기본구상 수립과 사업 규모 확정, 도시지능센터 구축, 인공지능 서비스 실증, 민간기업 참여 확대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도 데이터허브와 연계해 공공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천안·아산에서 검증된 모델을 도내 다른 시군으로 확산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양 도시를 대상으로 기본구상 수립에 착수한다. 내년 하반기부터 2030년까지는 AI 인프라 구축, 시범도시 지정 및 규제 특례 부여, AI 기술 개발과 실증 등 단계별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천안·아산 AI 특화 시범도시를 중심으로 교통·안전·행정·생활이 인공지능으로 연결되는 미래 도시모델을 구축해 충남을 대한민국 인공지능 전환의 중심지로 육성하고 'AI 수도 충남' 실현을 위한 대전환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부시장은 “이번 공모 선정은 실무진의 헌신과 장기수 천안시장 당선인, 문진석 국회의원, 박수현 충남도지사 당선인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 덕분”이라며 “데이터 공유 체계를 완성해 충남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독보적인 K-AI 도시 표준 모델을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문진석(충남 천안시갑) 의원과 복기왕(충남 아산시갑) 의원은 국토부 공모사업인 'AI 특화 시범도시'에 천안·아산시가 최종 확정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문진석 의원은 “AI가 우리의 일상생활 하나하나를 바꿔가듯, AI 특화 시범도시 사업도 천안 아산권 곳곳을 미래형 도시로 바꿔나갈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천안 시민들을 위해 제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복기왕 의원은 “수도권 과밀화에 맞서 자생적인 AI 산업 생태계를 비수도권에 뿌리내리는 것이야말로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지향하는 핵심 가치”라며, “AI 딥테크 기업 및 데이터 관련 스타트업 유치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