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창업 생태계 가치가 7년 만에 1000억달러(약 153조원) 이상 성장했다는 글로벌 지표가 나왔다.
서울경제진흥원(SBA)이 서울창업생태계가 지속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바탕으로 글로벌 혁신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글로벌창업생태계 평가기관 스타트업 지놈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창업생태계 스타트업 투자와 엑시트 밸류에이션을 합산한 생태계 가치가 2018년부터 2025년 사이 1000억달러 이상 늘어났다. 5만개 이상 고부가가치 일자리가 창출됐고 간접 고용은 이보다 약 4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평가에서 서울은 세계 9위를 기록, 글로벌 톱10 수준 경쟁력을 유지했다. 서울은 2018년 54위에서 2025년 8위까지 상승하는 등 지난 7년간 빠른 성장세를 이어왔으며 세계 주요 혁신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SBA는 이러한 서울창업생태계의 빠른 성장은 인재, 인프라, 고밀도 집적이라는 서울만의 경쟁력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우수한 공학 인재, 세계적 수준의 브로드밴드·모바일·결제 인프라, 기업 R&D 역량, 높은 기술 수용도를 갖춘 시장이 하나의 도시 안에 집적돼 있다는 것이다.
또 서울시와 SBA가 장기적 비전 아래 생태계를 꾸준히 정책적인 뒷받침이 맺은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미래혁신성장펀드를 통하여 3조6000억원을 조성, 서울 소재 창업기업 1651개사에 투자했다. 2023년부터 서울비전 2030 펀드로 올해까지 4조1000억원을 추가 조성했으며, 내년부터 4개년간 총 4조원 추가 조성을 목표로 공공 자본을 생태계에 투입할 계획이다.
SBA는 창업 시설 운영, 스타트업 성장 지원 프로그램, 글로벌 진출, 오픈이노베이션 사업 등으로 창업 정책을 현장에서 실행했다.
지놈은 인공지능(AI)·빅데이터, 생명과학, 첨단 제조·로봇공학, 핀테크를 서울의 핵심 강점 산업으로 꼽으며 퓨리오사AI(AI 반도체), 루닛·뷰노(의료 AI), 토스(핀테크), 서울로보틱스(로봇·모빌리티) 등 기업을 주목할 사례로 제시했다.
김현우 SBA 대표는 “서울창업생태계의 글로벌 위상 강화는 서울의 인프라, 자본, 인재가 세계 시장에서 검증된 결과”라며 “서울창업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