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방산 및 항공 전문기업 휴니드테크놀러지스(이하 휴니드)가 강력하게 추진해 온 체질 개선 노력이 항공사업 수주잔고 확대로 확인되면서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휴니드는 지난해까지 집중해 온 국내 방산 통신사업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항공우주 및 무인기 플랫폼 공급망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해 왔다. 최근 이러한 전환이 안정적으로 안착하면서 해외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한 실적 성장 가능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휴니드의 항공사업 수주잔고는 약 2억5000만달러 규모다. 2024년까지는 국내 방산사업이 수주잔고의 중심을 차지했으나, 현재는 전체 수주잔고 가운데 해외 항공사업 비중이 약 80%까지 확대됐다. 이 같은 흐름은 해외 항공사업 중심의 수주 구조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명확한 증거라고 휴니드는 평가했다.
이는 항공사업이 더 이상 중장기 기대사업에 머무르지 않고, 확보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매출 전환이 가시화된 실질 성장사업으로 부상했음을 의미한다. 특히 보잉을 비롯한 글로벌 항공우주 고객사 물량이 확대되면서, 해외 항공사업은 휴니드의 핵심 성장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휴니드는 지난해 글로벌 항공기 제조사 보잉과 약 1억3000만달러 규모 항공기 부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물량은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를 기점으로 휴니드는 중장기적으로 항공사업 매출 비중을 회사 전체 매출 5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미국 무인항공기 전문기업 GA-ASI와 파트너십 또한 고도화되고 있다. 양사는 기존 회로카드조립체(UAV PCBA) 공급 협력을 넘어 무인항공기용 와이어하네스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 이를 통해 휴니드는 글로벌 무인항공기 OEM 공급망 내 입지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안보 환경의 변화도 휴니드의 항공사업 성장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드론 위협 확대에 따라 감시·정찰, 정밀타격, 유·무인 복합전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역시 기존 유인기 플랫폼 확대와 함께 차세대 협업전투기 프로그램 등을 통해 무인기 전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어, 항공전자와 와이어하네스 등 관련 공급망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추가로 대외 환율 환경도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항공 수출사업 매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어 수익성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휴니드는 수주잔고 기반 안정적인 매출 전환, 해외 고객사 확대, 생산 효율화 등을 통해 실적 개선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휴니드는 항공사업 수주잔고 확대와 해외 매출 비중 증가, 환율 효과 등을 바탕으로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본격적인 매출 성장세는 2027년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는 항공사업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 효과를 실적으로 연결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시기가 될 전망이다.
휴니드 관계자는 “최근 수주잔고의 구조적 변화는 회사의 성장축이 국내 방산 중심에서 글로벌 항공우주 및 무인기 플랫폼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확보된 수주잔고의 안정적인 매출 전환과 글로벌 고객사와의 협력 확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