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백현진, '생활 밀착형 빌런' 열연

사진=JTBC '아파트'
사진=JTBC '아파트'

배우 백현진의 존재감이 빛났다.

백현진은 최근 JTBC 토일드라마 '아파트'에서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서강원 역을 맡아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아파트'는 아파트 속 숨겨진 돈을 둘러싼 입대의회장 선거를 배경으로, 전직 보스 박해강(지성 분)이 주민들과 함께 비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4회에서 최고 시청률 7.1%를 기록하며 주말 비지상파 전체 1위에 올랐다.

극 중 백현진은 겉으로는 원칙적인 회장처럼 보이지만, 뒤에서는 아파트 곳곳의 이권을 교묘하게 주무르는 인물로 등장한다. 화려한 악행 대신 일상적인 말투와 행동 속에 탐욕과 계산을 담아내며 현실적인 빌런을 완성했다.

첫 등장부터 네일 버퍼로 손톱을 다듬는 장면으로 캐릭터의 성격을 각인시켰고, 경리과장 하정(류현경 분)을 압박하는 장면에서는 담담한 말투만으로 서늘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어 회장 연임을 위한 밑작업과 권력 유지에 집착하는 모습으로 인물의 본성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4회에서는 해강의 출마 선언으로 흔들리는 서강원의 불안한 내면을 손톱을 물어뜯고 발을 떠는 디테일로 그려냈다. 선거 패배 후 충원(박병은 분)을 마주한 순간 무너져 내리는 표정 변화는 캐릭터의 위기를 고스란히 전달했다.

백현진은 절제된 연기로 서강원의 탐욕과 불안을 설득력 있게 담아내며 '생활 밀착형 빌런'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구축했다. 후반부에서 그가 어떤 반격을 펼칠지 관심이 모인다.

'아파트'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한다.

이금준 기자 (aurum@etnews.com)